안녕하세요, 눈팅만 10년 가까이 하고있는 유령회원 박주남입니다.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저는 북쉘프를 사랑하는 1인 입니다.
주로 듣는 음악은...(지금 김지연의 프러포즈를 듣고있네요)
현악소품, 여성보컬, 재즈 가리지 않고 조용한 음악은 다 좋아합니다.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KEF입니다. Q15.2, Q1, 레퍼런스 RDM2 까지 써봤구요.
KEF만의 해상도 높고 아름다운(이쁜으로는 표현이 충분치 않으므로) 고음은
정말 매력적이죠.
그리고, 잠깐 사용했지만 B&W의 섬세한 고역도 기억에 남습니다.
왜 이런 묻지도 않은 제 취향을 말씀드리냐면,제가 우연히 구하여 듣게된
AE의 고급기(레퍼런스 바로 아래급) AELITE 1에 대해 말씀드리려구요.
이 녀석, 너무나 투명하고 섬세한 중고음을 내줍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하는 정도의 생각을 들게 만듭니다.
정말 세상은 넓고 좋은 스피커는 널렸구나 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제가 레퍼런스로 삼는 스피커가 프로악과 패스 프리+파워 시스템인데요,
코엑스 에반레코드 클래식 코너에 가면 언제나 들을 수 있죠.
그 프로악 못지 않은 좋은 중고음역을 내줍니다. 이 AE 스피커가 말이죠.
KEF 만큼 이쁘진 않지만 오히려 더욱 투명하고 섬세하며
빠른 타격감을 지녔습니다.
물론, 저음역 부분에서는 양적 질적으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좋으신 분께 REL QUAKE 서브우퍼를 양도받아 2.1 채널로 저역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귀신이 들린듯 장터에서 전부터 써보고 싶던 다인 52를 발견하고...
정신을 차리니 제 책상이 저렇게 스피커들의 한판 승부의 장이 되있는 것입니다.
제가 사용중인 시스템은 조촐합니다.
마란츠 PM7001 KI 시그니쳐
야마하 TX-930 튜너
소니 DVDP (CDT로 사용중)
Dr.DAC2
말이 길었습니다. 제목처럼 대결의 결과는...두둥~
1. 디자인 및 마감은 다인이나 AE나 둘 다 리얼우드로 좋습니다.
다인의 각진 인클로져와 훌륭한 유닛의 디자인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AE의 뒤로갈수록 좁아지는 원목형태도 예쁘구요.
2. 저역의 양이나 질은 예상대로 다인의 승리입니다.
3. 중고음 부분은 AE가 훨씬 좋네요. 제 취향에 말입니다.
AE는 이선희 씨의 예쁜 목소리가 말하듯이 쉽게 나오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고,
다인은 조수미 씨의 깊은 곳에서 호소력있게 나오는 목소리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4. 해상도는 AE가 우세하네요. 다인 52가 엔트리 급이어서 그런지 좀 실망했습니다.
5. 음상의 포인트나 스테레오 이미징은 둘다 훌륭합니다.
<총평>
다인에 더 좋은 앰프를 물린다면 더 좋아질 수도 있겠죠.
다인에 대해서는 약간 실망한 부분도 있지만 역시 명불허전이라 느꼈습니다.
제가 갖고있던 선입견은 다인은 고음역이 너무나 예쁘고 착색있고, 저음이 죽인다,
울리기가 쉽지않다, 디자인이 투박하고 음악을 가린다 였습니다.
그런데, 고음은 예쁘긴 하나 약간 한꺼플 씌운듯 하고, 좀 거친 느낌이었고,
저음과 스테이징은 역시 좋더군요. 렐 우퍼 못지 않네요.
디자인과 마감은 너무나 훌륭하며, 음악은 장르 불문 모두 잘 연주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입니다.
울리기 쉽지않다,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기본기만 갖춰진 앰프라면 무난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글쓰는 중에도 계속 다인을 듣고 있는데 너무나 편안하고, 행복하네요.
이래서 인기가 있나 봅니다.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세상의 스피커 만큼이나 다양하구나 정도로
애교로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 아무래도 다인은 장터로 직행할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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