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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버스안의 그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9-09 16:40:24
추천수 0
조회수   1,985

제목

재밌는 버스안의 그녀.

글쓴이

배정진 [가입일자 : 2004-02-26]
내용
안녕하세요.

원당에 사는 은서, 서현아빠입니다.



저는 집은 인천 직장은 서울인 관계로 광역버스로 출퇴근을 합니다.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서 씻고 7시조금 넘어서 집에서 나오죠.

그럼 도보로 3분거리에 광역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아침에 정류장으로 가보면 길게 3줄이 있고 저도 그곳에 줄을 서죠.



요즘 경유가 인상으로 버스회사에서 차편을 줄이는 바람에 요즘은

1시간 30분 이상을 서서 출퇴근합니다. 9월부터 줄였던 차편을

증차한다고 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네요.



각설하고 어제 월요일이라 마음 단단히 먹고 버스에 올랐는데

다행이 제일 뒷좌석이 2개 남아 있었습니다. 그중 앉기 편한 자리에

앉아서 눈을 감고 dmb에 귀를 맡기고 잠을 청하는데 옆좌석 여자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더군요.

전화내용을 들어보니 남자친구랑 통화하는데 살짝튕기는듯 하면서 애정표현(?)

을 하는 그런 내용이더군요. 한편으로는 옛날 집사람과 연애하던 생각도 나고

풋풋함도 느껴지고 뭐 그랬습니다. ^^*



근데 이 아가씨 30분이 넘어가도록 전화 끊을 생각을 안하더군요. ㅋㅋㅋㅋ

아마 사귄지 몇일 안되서 죽고 못사는 사이인듯 싶은데 어느 순간 옆에서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

"야!!~~~ 잠좀자자 잠좀자.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겠다"

아마 제 주위에 앉아 있던 30대 남자가 그런것 같았습니다.

참다참다 밀려오는 짜증을 이기지 못해 하는 외침이였습니다.



전화통화에 열중하던 여자는 황급히 전화를 끊더군요.

제가 다 민망해지는 순간이였습니다. "아가씨 뻘쭘하겠구나"라고 생각하던 순간

웬걸요. 전화를 다시 걸었는지 전화가 온건지 통화를 다시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거의 한시간을 더 통화 했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뻘줌해진것은 아가씨가 아니라 아마도 "잠좀자자"라고

외쳤던 그 30대 남자가 아니였을까 싶었습니다. 어떻게 생긴 아가씨고 어디서 내리는

지 궁금해서 눈을 뜨고 하차할때 여자를 바라봤습니다.



160도 안되는 키에 학교에 간다는 통화내용으로 봐서는 대학생인것으로 판단되는데

아주 짧은 청치마에 윗옷은 가디건을 겹쳐입고 손에는 쇼핑백을 들고 있었습니다.

지루한 출근버스안에서 색다른 경험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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