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사는 민성이, 민지 그리고 지원이 아빠입니다.
처음으로 갤러리에 올리는 글과 사진이 뭇 대중들의 시선을 끌 만한 럭셔뤼함이나 산뜻함과는 거리가 멀고 궁색하고 칙칙하기만하여 좀 거시기합니다만, 혹여라도 제가 당했던 것과 비슷한 종류의 고통(?)으로 신음하고 계신 분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될 수도 있지 않을랑가 어쩔랑가 하여 몇 자 적어 봅니다.
사연인 즉슨, 제가 한 2-3년전 당시 신갈에 살고 계시던 이곳 회원이신 임*형 선생님의 애장기인 포르테 II를 낼름 보쌈하여 제 집 마루에 놓고 헹야라~뎅야라~~하면서 잘 쓰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러던 중 모월 모일에 제 막가파 막내 딸내미가 그 비좁은 스피커 뒷틈을 양동 공략하여 들어 가선 한 쪽은 다행히 배꼽의 요철 변경만을, 나머지 한 쪽은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완전히 깨진 바가지 모냥을 만들어 놓았던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포르테가 본시 밀폐형이라 저음이 아주 후판 망치로 두들기듯 떠엉떠엉~~ 하였는데, 딸내미 테러사건 이후엔 삼베바지 방구새듯 하는 즈질~소리가 되고 말았습니다.ㅠ.ㅠ
그래서 더는 빌빌 풀어지는 소리를 못듣겠다 하여 클립쉬 수입사에 연락해서 패시브 유닛만 따로 구할 수 있냐? 가격은 얼마냐? 했더니...역시나 금액이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궁뎅이에 자석도 안 붙은 놈이 몸 값은 어찌나 비싼지....그래서 그럼 중고라도 구해보자 싶어 이곳 구입장터에 글을 올렸더랬습니다.
그랬더니 임*형 선생께서 연락을 주셔서는, 선생께서 현재 대전에 계신데 계신 곳 근처에 아주 솜씨도 좋고 비용도 저렴한 수리점이 있으니 유닛만 떼어서 포장해서 보내라 하시는 겁니다. 너무 손상이 심하여 감히 수리할 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 그 말씀을 들으니 요즘의 얇은 지갑 사정에도 맞게 저렴하게 수리가 되면 좋겠다 싶어 죄송함을 뒤로하고 유닛을 보내드렸습니다.
임선생님께서 수리점(지*전자)에 직접 들고 가셔서 사장님이 작업하시는 모습을 찍어서 보내주셨네요.
유닛 받아서 조립 후 찍은 사진입니다. 배꼽의 요철이 다시 원상태로 크게 티나지 않게 잘 복원이 되었습니다.
깨져서 구멍이 뻥 뚤렸던 바가지가 아주 새바가지 같진 않지만 물 담으면 전혀 새지 않을 정도로 잘 때워졌네요.(어차피 뒤에 붙어 있는 패시브 우퍼라 외관은 별로 신경쓰지 않기로 했지요.)
암뿌에 연결하고 다시금 예의 그 따앙~~따앙하는 소리를 다시 들으니 어찌나 반갑던지...
암튼, 대전에 계신 임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막걸리 한 되 + 똥집 한접시 정도의 수고비만 받으시고 잘 고쳐주신 수리점 사장님께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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