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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집권세력이 답답한 이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9-08 12: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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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56

제목

[펌] 집권세력이 답답한 이유

글쓴이

손영진 [가입일자 : 2000-07-22]
내용
오늘 머니투데이 기사인데 집권세력의 의중이 예상과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비의 여의도 편지]]



 # 촛불이 온 나라를 뒤덮었을 즈음, 집권 여당의 한 최고위원이 "깨끗한 패배"라고 했다. 그가 인정한 승자는 '좌파 잔존 세력'이었다.



 그는 촛불시위를 이렇게 해석했다. "집권기간 내내 좌파 잔존 세력과 몇 차례 싸움을 펼칠 것이다. 촛불과 같은 큰 싸움만 열 번 정도 있을텐데…. 모두 다 이길 수는 없는 거다. 6 대 4나 7 대 3 정도만 돼도 전체적으로 우리의 승리다. 이번엔 여권이 정비되지 못해 당했지만 앞으론 다르다."



 친MB(이명박 대통령)계 의원도 어영부영하다 당했다는 논리를 폈다. 소통 부재 등 여러 이유를 부정하진 않았지만 여권 내부만 정비되면 '역공'을 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 시간이 흘러 여권 인사들이 말했던 '앞으로'는 '현재'가 됐다. 그 사이 여권은 흩어졌던 전열을 정비했다. 여권의 '색깔'을 내세우고 있다. 촛불 패배에서 얻은 교훈이었다. 이슈를 빼앗기지 말고 주도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논란이 일더라도 물러서지 않았다. '공기업 민영화'는 명분으로 승부를 걸었다. KBS 문제도 '방송 장악'이란 비판에 '방송 정상화'로 맞서며 싸움을 주도했다. 감세도 경기 활성화를 이유로 밀어 붙였다.



 지난 8월말 정기국회를 앞두고 내놓은 예고편은 의미심장했다. 돱이번 정기국회를 10년 좌파정권의 좌편향적적 정책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제약하는 반기업적 규정을 철폐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돲(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 촛불 패배의 후유증은 사라진 듯 보인다. MB와 여권의 진면목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전통적 보수층을 집결시키는 노력도힘을 받고 있다. 정국 주도권도 되찾은 듯 보인다.



 존재감이 강하지 않은 민주당 등 야당의 현실을 감안할 때 여권의 국정 주도력은 독주 그 자체다. 하지만 한편으론 여권의 한계는 몇 달 전 그대로다. MB의 담론이, 여권의 화두가 지속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그렇다.



 여권은 '공기업 민영화' '감세' '방송 정상화' 등을 주제로 싸우고 싶었지만 `촛불돴을 대신한 이슈는 '경제 위기설'이었다. 위기 여부와무관하게 여권은 또 다시 '설'에 휘청댔다. 어처구니없는 '광우병 괴담'에 1패를 당한데 이어 뜬금없는 '경제 위기설'에 또한번 무릎을 꿇었다. 여권의 논리대로라면 벌써 2패째다.



 # 구여권 인사는 '좌파 반대'라는 '안티 테제(반反)'만 있을 뿐 '진테제(합合)'가 없는 탓이라고 했다.



물론 진테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MB가 8.15 경축사에서 야심차게 외친 '녹색 성장'만 해도 의미가 상당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깊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너무 광범위한 탓에 일반 국민이야 가깝게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대통령의 진테제를 뒷받침해야 할 집권 여당부터 무덤덤하다. 당 지도부와 핵심 인사에게서 '녹색 성장'이란 말을 듣기란 야당 칭찬을 듣기보다 어렵다. 여당이 여전히 진테제보다 안티 테제에 마음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잔존 세력', '적'과의 싸움이 더 관심이다.



 집권 여당 최고위원이 '승패'를 논할 때 집권 여당을 해봤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런 말을 했다. "4년 전 우리도 그랬다"고. 여권이 답답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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