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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간 우정에 대하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9-07 14:02:22
추천수 0
조회수   1,798

제목

이성간 우정에 대하여....

글쓴이

최정환 [가입일자 : 2004-02-19]
내용
우리 남성들에 있어서 같은 아는 정도라면 남자를 만나는 것보다 여자를

만나는 것이 늘 더 신선하다.

왜 그런지 설명을 길게 할 필요는 없지만 언뜻 생각나는 것이 동성끼리는

서로 너무나 같기 때문인 듯 하다.



남자와 여자는 많은 상이점을 가졌는데 반하여 우리 남성들끼리는 달린 것도 같고,

입는 것도 같고, 말소리도 같고, 걸음걸이도 같고, 은근히 이성을 그리는 것까지

거의 한 인쇄물이다.



동일물끼리는 단조하다.

반면 다른 것끼리는 늘 즐겁다.

돌멩이라도 다른 것끼리는 어느 모서리로든지 서로 마찰이 된다.

마찰에서 열이 생기고, 불이 일고 타고하는 것은 물리학적으로만 진리가 아니다.



매력있는 이성끼리는 쉽사리 열이 생길 수 있다. 쉽사리 탄다.

동성끼리는 돌이었던 것이 이성끼리는 곧잘 석탄이 될 수 있다.

남자끼리 십년 정보다 이성끼리 일년 정이 더 도수를 올릴 수 있는 것은

석탄화 작용에서일 것이다.



아무리 우정이라 할 지라도 불이 일기전까지이지 한번 불이 붙기 시작하면

우정은 그야말로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남여간 우정을 나누다가도 한순간 실화를 해서 금새 여보당신이 되어버린

경우를 우리는 숱하게 보아오지 않았던가.



나는 우정은 정보다도 의리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자간의 천륜보다도 더 강할 수 있는 것이 우정이다.

인류의 도덕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완고할 수 있는 것이 우정이다.



이렇게 위대한 것을 부작용 많은 이성끼리 쌓아 나가기엔 너무 힘든 일이다.

남자와 여자는 연정을 만들어가기에 적당한 재료이지 우정을 구성하기에 적당한

재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태여 이성간에 우정을 맺을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절로 맺어지면 모르거니와 매력이 있는데도 우정을 계획할 것은 아니다.

매력이 있는데 우정으로 사귀는 것은 그것은 일종의 가면이요, 우정의 유린이다.



아직 우리사회에서는 어떤 장소에서나 동성끼리 접촉하기가 훨씬 편리하다.

동성끼리가 훨씬 편리한데 굳이 고개를 돌려 불편한 이성교제를 맺는 것은

그 불편함에 대한 분명 무슨 댓가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이성간에 본질적으로 있는 매력일 것이리라.

매력은 곧 아름다움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름다움을 발견함은

우정의 단서보다는 연정의 단서가 되기에 더 적절하다.



아무튼 이성간에는 평범하게 알고 지내는 정도라면 몰라도 굳이 우정이라고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것은 연정의 기형아로밖에는 볼 수 없을 듯 하다.



기형아이기 때문에 이성간의 우정은 늘 감상성이 붙는다.

늘 일보직전의 비밀지대를 보는 듯한, 남은 한 페이지를 읽다 그치고 덮어놓은

듯한 의부진한 데가 남는다.



현대 생활은 이성간의 교제가 날로 빈번해진다.

본질적으로 우정 원료가 아닌 남여끼리는 시쳇말로 명랑히 사교할 뿐

우정을 계획할 필요도, 우정이라는 깊은 인연을 도모할 바도 아니라고 본다.

매력을 정 견딜 수 없으면 우정을 가장할 필요없이 적당히 연애를 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나 또한 이성간의 우정을 절대로 부정함은 아니다.

적당한 원료는 아닐지라도 집안과 집안, 사업과 사업, 학교 동창 또는

단 두사람의 사적인 관계로도 수미여일한 우정이 존재하지 못하리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래도 매력있는 남여 문제에 있어 열 학식이나, 열 인격이 늘 한 찬스보다

약한 것은 영원한 진리라고 생각된다.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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