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음식을 손질하던 마눌과, 여동생이
라면을 끓여달라해 늦은밤 라면을 끓여봤습니다.
군시절...야근이 많던 보직때문에
갈고 닦았던 라면요리.
군대 라면은 요리방법이 참 많죠?
빼치카에 끓이고, 경유난로위에 있는 주전자에 끓이고
훈련나가면 끓여먹는 봉지라면도 있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라면은
PX에서 박카스 상자를 이용해 끓여먹었던 '참치 라면'입니다.
1. 박카스 상자를 구해,
2. 상자안쪽에 비닐봉지를 안착하고
3. 박스 2/3만큼 따듯한 물을 넣습니다.
4. 라면+스프+참치를 넣고
5. 렌지에...3분간 돌리면
참 묘한 맛을 내는 라면이 완성되더군요
배고픈 시절, '비닐 봉다리'에서 유해물질이 나오든 말든
단지 참치가 첨가됐다는 이유만으로
배고픈 현역병들, 젓가락을 휘젓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뱃살로 가는 라면국물이 뭐 좋다고
늦은밤 포식을 했던지요.
와이프와 여동생한테 옛날얘기해주다
그 때 그 추억에 잠겨 한 자 적습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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