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사는 눈팅회원입니다. 소소한 변경이 있어 오랜만에 글 한번 올립니다.
우선, 스피커가 Thiel cs 1.6에서 Rogers Studio 1A로 변경되었습니다.
같이 세워놓은 사진입니다.
틸이 해상력이나 음장감은 뛰어나지만, 오래듣고 있으니 귀가 좀 아프더군요. 게다가 요새 듣는 음악의 90%가 클래식이라... 틸이 팝이나 클래식, 재즈 등 두루두루 좋은 스피커이긴 하지만 탄노이나 하베스 등 클래식에 더 잘 어울리는 녀석을 구하다가 들이게 된 것이 로저스입니다.
사실 하베스를 우선적으로 구하고 싶었으나... 로저스도 비슷한 성향이라 하여 들이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아주 만족합니다. 기존에 하베스 모니터 30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진한 중역은 하베스만은 못하지만, 반대로 대편성에는 특유의 칼칼한 고음에 덕분인지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틸보다는 넉넉한 저역에 통울림까지 있으니 첼로나 바이올린 소리가 이제사 좀 아름답다는 느낌이 나네요.
말러 같은 곡의 경우 틸은 시원하면서 호방하게 들려주는 편인데, 로저스도 음장감은 좀 떨어지지만 넉넉한 저역을 바탕으로 상당히 시원스런 소리를 내줍니다. 그러면서도 부드럽고 따뜻한 감도 잃지 않으니, 클래식에서는 아주 만족스럽네요(팝 등은 틸이 더 신나긴 합니다). 결정적으로 오래 들어도 편하고 귀가 아프지 않습니다.^^
연식이 오래된 놈이라 좀 걱정했었는데, 나름대로 상태는 괜찮군요. 그릴 열어놓으면 세월의 흔적이 좀 느껴지고, 게다가 좀 있으면 아이의 테러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 그릴 착용하고 사용중입니다. 보기에도 그릴 있는 것이 더 낫군요.
잘 쓰던 틸을 내보내며 손해가 컸지만, 대신 저렴한 가격에 (저한테는) 더 좋은 소리를 내주는 녀석을 만났으니 아이의 테러 위험이 가실때까지는 오래오래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스피커도 바꾼 김에 진공관을 사용하고 싶어 들인 멜로디 H88A 앰프입니다. 첫 진공관이라 출력도 넉넉하고 리모콘도 지원되는 것을 알아보다가 운좋게 신품과 비슷한 녀석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 녀석도 무게가 상당하더군요. 두순 이후로 설치 후에 허리가 아픈적은 두번째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플리니우스 8100보다는 고역이 좀 더 부드러워지고, 의외로 저역이 상당하네요. 덕분에 대편성듣기가 더 좋아졌습니다. 여름이 될 떄까지는 만족하고 사용할 듯 합니다.
음악듣는 시스템이 이제 어느 정도 만족스러우니 이제 영상 쪽으로 관심이 다시 가네요. 일단 삼성 블루레이 플레이어 BP -1500을 들였습니다. 사실 리시버를 다시 변경하고 싶지 않아 아날로그 7.1 출력을 지원하는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일단 저렴하게 블루레이 화질을 보다가 나중에 갈아타자는 생각에 질렀습니다(근데 구입 후 바로 1600 신모델이 나오네요.ㅠ.ㅠ).
기존에 구입했던 오페라 카르멘, 발레 등 클래식 블루레이를 돌려 보니... 화질이 상당합니다. 기존의 DVD와는 차이가 많네요. 아직 구형 리시버를 통해 dts로만 들으니 음질은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클래식 dvd에는 손이 잘 안갈 것 같습니다.
고수분들에 비해 별로 자랑할 만한 시스템은 아닙니다만, 스스로 만족하는 시스템이라 참고삼아 글을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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