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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 잘 하는 아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9-06 13:21:38
추천수 0
조회수   861

제목

싸움 잘 하는 아이.

글쓴이

김완호 [가입일자 : ]
내용
초등학교때 보면 체격도 크고 싸움도 잘 하는 아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흔히 골목대장이라고 그러지요.

이제 초등학생이라서 깡패네 뭐네 하기에는 이르다고 봐야겠죠.



그애가 싸움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겼습니다. 그런데 씩씩댑니다.

일방적으로 팬게 아니라 서로 치고받고 싸웠다는 거죠.

내가 한대 때릴때 그녀석도 한대 때렸다는 거죠.

그애는 자기가 때린 한대와 그애가 때린 한대의 파워가 다르다는 걸 모릅니다.



그리고 더 분한 것은 그 같잖은 녀석이 나에게 대들었다는 겁니다.

그 녀석이 감히 자기에게 맞상대를 했다는 게 분하고, 그러면서 자기도 맞았다는 게 분해서 잠이 오질 않습니다. 그런데 그 싸움에 진 아이는 맞은 상처때문에, 힘 앞에 굴복했다는 사실때문에, 자신의 나약함때문에 쓰리고 아파서 잠을 못 이룬다는 걸 모릅니다.

약자의 고통을 모르는 것이지요....



그리고.. 흔히 어른들이 그럽니다. 쟤가 커서 뭐가 되려고 저러나...



저는 악함의 근원에는 남의 상처를 느끼지못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싸이코패쓰라는 말도 있더군요.)

맞은 사람, 돈을 빼앗긴 사람, 사기 당한 사람, 도둑질 당하고 강도 당한 사람이 느낄 아픔을 느끼지 못하니 버젓이 자행하는 거겠지요. 그리고 그러면서 자신의 아픔과 불편함에는 지극히도 민감합니다.

그게 바로 악한자이지요.



싸움 잘하는 아이도 그렇게 처음부터 악한자가 되고싶지는 않았을 겁니다.

단지 맞는 아이의 아픔에 둔감했을 뿐이었던 거죠...



그리고 그 싸움 잘하는 애는 친구가 점점 없어져갑니다.

어울린다고 해봐야 같이 싸움 잘하는 애가 있던지, 간혹 맞기 싫어서 친한 척하는 약한 아이들이 있을뿐이죠.



그 아이는 이상합니다.

비록 싸움은 잘하지만 나름 정의로우며, 약한 애들을 돌봐준다고 생각하는데 애들이 어울리려고 하질 않습니다. 참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주변에 그래도 어울리는 애들이 좀 있으니까 그러려니 할 뿐입니다.



요즘 일부 교회의 모습입니다. (그게 대다수인지, 일부인지는 저도 자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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