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엽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부분에 공감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어떤 명분이던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 하는것은 경계하고 주의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00명으로 이루어진 집단에서 99명이 욕먹을 행동을 했고, 1명은 선량한 사람이라는 가정하에..

99명에게 잘못된 행동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1명의 선량한 사람의 피해를 그냥 그러려니.... 혹은 "같은 조직원이니까 그것에 대하여 감수해라!"라고 강요하는것은 분명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됩니다.



참된 정의사회, 민주주의 사회는 그런 소수자의 권리도 존중하는것이 아닐런지요!?

그 피해자가 자신의 분을 이기지 못하고 흥분하여 이성을 잃어버리는 행동을 하면 그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그 선량한 피해자가 자기가 당한 불이익에 대하여 항변하는 행위까지 물타기로 치부하여 전혀 귀 기울일 필요없는 가치 없는 행위로 치부하는것은 우리가 분명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정하엽님께서 2008-09-04 09:25:21에 쓰신 내용입니다

: 와싸다에서는 많이 덜한 편이지만

: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비난이 나오면 기계적인 반응들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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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를 보고 싸잡아 욕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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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정말 일부를 보고 욕하는 경우도 있긴하지만 대부분은 실제로 그집단의 일반적 특성을 보고 욕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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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의 경찰집단이 그렇고, 기독교가 그렇고, 경상도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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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부다 그런건 아니다' 라는 말은 하나마나 한말입니다.

: 당연히 전부다 그런건 아니죠, 어린애들도 아는 사실입니다.

: 그렇기 때문에 100% 다 그런건 아니다 식의 논법은 물타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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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그 집단의 특성이 고도로 조직화된 명령체계에 의해 움직인다면 그 집단이 욕을 먹는것이 당연합니다.

: 경찰이 그 좋은 예라고 봅니다.

: 공무수행중에 공공연히 이루어지는 불법 탈법 노골적 폭력행위가 그 수가 전체 경찰공무원의 10%에 불과 하다고 해도 충분히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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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그 집단을 대표성을 가진 주체의 잘못은 그집단이 욕먹는게 당연합니다.

: 기독교집단이 그러합니다. 실제 공식적으로 한기총이라는 단체가 한국기독교의 주류이고 어느정도의 대표성을 가지는걸로 압니다.

: 그 단체의 욕먹을 행동으로 기독교가 욕먹는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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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도의 경우는 이렇습니다.

: 가장 확실하고 객관적인 통계치인 투표의 결과로서 말해줍니다.

: 해방후 지금까지 친일파를 비호하건 총칼로 국민을 도륙하건, IMF로 나라를 말아먹건, 수억 돈을 받아쳐먹건 관계없이 '우리가 남이가' 정신으로 몰아주는 투표행위는 욕먹어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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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집단의 일탈행동으로 욕을 먹을 경우는 그 집단의 일원으로서는 참 곤혹스럽긴 합니다만, 그런데 이런 현상에 반응하는 우리들의 태도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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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라는 집단에 속한 a라는 사람이 A가 욕얻어 먹으면 욕먹을 만한 사유는 인정하면서도 전체를 싸잡아 매도하지말라고 항변합니다.

: 앞서서도 얘기한 논리와 마찬가지로 그건 물타기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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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기초적인 합리적사고만 한다면 A를 욕먹게한 집단내부의 그사람들을 욕하는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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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런 비상식적 사고를 하게 하는 이유가 저는 한국 고유의 '집단주의'문화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이런 왜곡된 집단주의가 뿌리깊은 우리사회의 병폐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다음기회에 얘기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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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저는 골수 경상도 출신이요, 지독한 기독교집안의 일원입니다.

: 조카는 전경을 나왔고 친척중에 경찰출신이 있기도 합니다.

: 그러나 이 집단에 대한 비난에 수긍하고 인정하고 반성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