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출퇴근 시작한지 대충 석달정도 된것 같네요. 비오는 날이 많아서 안 탄 날도 많지만 그 동안 결과를 간단히 장단점 따져 봤습니다.



장점

1. 이부자리에 머리가 닿기만하면 잠든다. 숙면에 캡~ d(-_-

2. 다리가 쪼금, 아주 쪼금 굵어진것 같다.

3. 폐활량이 증가해서 이제 100미터 같은 장거리 달리기도 쉬지 않고 완주 가능.

4. 매일 한 웅큼씩 탄천변 유기농 초파리 섭취로 훌륭한 미네랄과 단백질 보충.

5. 무쇠도 소화시키는 놀라운 위장 기능 향상.





단점

1. 밥을 많이 먹는다. 불경기에 자중하라고 난리다.

2. 쌀을 많이 먹는다. 불경기에 자중하라고 난리다.

3. 라면을 많이 먹는다. 불경기에 자중하라고 난리다.

4. 계란도 많이 먹는다. 불경기에 자중하라고 난리다.

5. 물도 많이 먹는다. 불경기에 자중하라고 난리다.

6. 부식도 많이 먹는다. 불경기에 자중하라고 난리다.

7. 냉장고 너무 자주 여닫아서 전기요금이 폭등한다. 불경기에 자중하라고 난리다.

8. 설마 우리까지 잡아먹는거 아니냐며 식구들이 피한다.

9. 회식 자리에서 내 테이블에 오지 않으려 한다.

10. 얼굴 살만 빠져서, 밤에 대리운전이라도 뛰냐는 의심을 받는다.

11. 먹어도 먹어도 항상 배가 고프다. 이건 정말 치명적..





애 엄마가 스쿠터로 전환할 의향 없냐고 요즘 계속 묻네요.

제가 먹어 제끼는거 감당 못하겠다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