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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9-03 15:17:38
추천수 2
조회수   470

제목

오체투지...

글쓴이

김명건 [가입일자 : ]
내용
잘 아시는 스님께서 인도에서 수행을 하시면서 오체 투지를 하셨을 당시의 말씀을 해 주신적이 있습니다.



오체투지란 불교식 으로 절을 하는 방법입니다.

큰 절을 하는 것과 같은 모양으로 합니다만, 반드시 이마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여야 합니다. 절은 존경의 표시이며, 자기라는 존재를 완전하게 상대방에게 내 맡긴다는 의미입니다. 아상(我相, 나라는 생각)과 교만심이 없는 하심(下心, 자신을 낮추는 마음)의 겸허한 마음의 표현임과 동시에, 오체투지(五體投地)의 절은 머리와 두 손과 두 무릎을 땅에 대어 최고의 공경심을 표하는 행동인 것입니다.



예전 불교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절 한바퀴를 오체투지로 돌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다지 크지 않은 절이었습니다만, 신자분들이 아니신 산행을 하시는 분들의 시선에 부끄러움을 느꼈으며, 땅에 옷이 닿을 때마다 이옷 망가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과, 이마에 박히는 따가운 자갈들의 느낌에 조심조심 몸을 사려가면 시작을 하게되더군요.



일배 또 일배 절을 하는 횟수가 늘어가면서, 남을 의식하지 않게 되고 - 사실 남을 의식할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되지를 않게되더군요.



옷이 망가지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무릎이 걱정이되고, 조금 더 지나면 그나마 아픔도 잊게 되고....





절집과 절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개 108배를 많이들 아십니다만, 백팔배를 열배로한 천팔십배, 그리고 다시 그 세배인 삼천배와 열배인 만배 그리고 삼만배까지........



아무리 추운 겨울 바닥에 물이 어는 법당안이라도 삼천배 정도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간다면, 한 주전자의 물과 속옷위에 겹쳐입는 두툼한 외투는 필수입니다.

일배 또 일배 넘어가면서 종국에는 나의 진면목을 작게나마 들여다보며 끝내는 절이 천배 삼천배 그리고 만배입니다.



오체 투지로 장도를 오르신다니, 죄송스럽고 부끄럽고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 걱정이 얼마나 크셨으면 그리고 그 사랑함을 어찌 주체할 방법을 못찾으심에 행하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방 불교에서 하는 식의 오체투지는 하는 사람옆에 서포트카와 같이 손수레 하나가득 물건을 싣고 따라 다니는 사람이 있고, 무릎에 그리고 손에 고무판을 대고 하더군요. 여린 살점이 뜯겨 나가지 않게 말입니다.



이제 여름이 한풀 꺽이는 시기이기는 합니다만, 이 더운날 고행에 나서시는 신부님과 스님께서 끝내 건강하시기만을 빌어드립니다.



아! 정말 눈물나게 슬픈 현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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