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벌초에서 개구리 한마리를 잡았습니다.
정말 너무나 반가웠죠. 그래서 안동안 눈인사 한 다음에 고이 놓아주었습니다.
제가 자란 곳은 고양시 행주동이라는 곳이죠.
개구리는 지천으로 깔려 있었고, 개구리 다리도 많이 먹었고,
닭모이로도 엄청 잡아서 갔다주고.
개구리는 그야말로 심심풀이 땅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개구리가 눈에 띄지 않더니 아예 자취를 감추더군요.
아들 녀석에게 제가 어렸을 때 개구리 풀로 개구리 잡던 얘기를 해주었는데,
풀로 개구리 잡는걸 믿지 않더군요. 증명할 방법이....
결국 인간과 가축만 살아남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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