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초저녁에 클라이언트께서 상의차 방문 하셨더랬습니다.



제입장에서는 무척 큰 껀수인데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상담 하면서 로또팔랴, 대여하랴 늘 어수선 합니다. 참 일부러 오신 분 에게는 죄송하기 짝이 없습니다.



상담을 하고보니 제가 하는 쪽과는 약간 거리가 있어서 조금 난색을 표했는데도 불구하고(소심해서 자신있는거 외에는 덥썩 물고 보지를 못해요) 굳이 저에게 맡기겠답니다.



이유는 알고보니...



전에 제가 해드렸던 회사에서 저를 적극 추천 했다는군요. (고맙게도 마음에 무척 드셨나 봅니다)



그리고...



일주일전 부터 다른업체도 몇군데 방문했는데 오히려 솔직하게 얘기를 해주는게 더 믿음이 간다나...대부분은 그렇지가 않은데...



마지막으로 결정타



제홈피에 상호는 사업자등록증 상의 상호를 적어야 하기에 영화X을 XX2동점으로 명기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씨네 모시기라는 자체 상표가 있습니다만 그건 브랜드일뿐 정식상호로 쓰기에는 여러가지로 귀찮은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쓰거든요.



오늘 오신 분은 홈피에 적힌 상호를 보고 대여점과 겸하는줄 짐작을 하셨다고 하는데 실은 이 상호 때문에 주문건수를 놓친적이 여러번 입니다. 전화상담중에 혹시 거기 영화X을 대여점 이예요? 묻는 경우가 있는데 네 맞습니다. 같이 겸하고 있습니다 하면 네 알겠습니다 하고는 끊은 적이 여러번 있었거든요.



그래도 계속 가는 이유가 대여쪽을 없애 버리면 남는공간을 처리하기가 곤란 하다는 점, 그리고 아무리 장사가 거지 같아도 월세와 공과금은 나온다는 점 때문인데, 단점은 일년내내 절대로 쉴 수가 없다는 점(저에게는 이거 아주 절실합니다 ㅜ.ㅠ), 대여를 대체할만한 다른 품목(적어도 월세와 운영비 정도는 나와줄)을 못 찾았다는 겁니다.



몇년간 늘 한결같진 않았지만 그래도 제 것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와서 그런지 혼자하기 벅찰 정도로 제법 일감도 들어오고 꽤 큰 기업 에서도 2년 넘게 계속 고정제작을 맡기고 암튼 뭐...클라이언트에게 얼굴 한 번 안비치고 신용으로만 이렇게 하는데 그래도 한번씩 찾아가서 인사도하고 식사도 하고 그러면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어떤 곳은 저한번 보고 식사 대접하고 싶으니 한번 오시라 하는데도 있는데 제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아예 남은 공간을 스튜디오 처럼 바꾸고 간이 레코딩 시설하고 촬영 스크린 이라도 설치를 할까도 생각 하는데 뾰족한 생각은 아닌 것 같고...



결론은 대여를 어서 치우고 다른 공간 활용방안을 찾아서 가끔 이라도 일요일에 쉬고 명절때도 쉬고 싶다는 겁니다. ㅜ.ㅠ 뭐 좋은게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