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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재활용하는 음식점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9-01 19:54:33
추천수 0
조회수   1,899

제목

반찬재활용하는 음식점

글쓴이

이현창 [가입일자 : ]
내용
저는 음식점을 하는 사람입니다.



얼마 전 티비에서 보도가 나왔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음식점들 반찬은 거의 다 재활용한다고 보시면 맞을겁니다. 일부 특별한 업소들을 제외하곤 말이죠.



반찬재활용을 하는 집을 구별하는 방법과 조금이나마 막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제 가게에서 일했던 아줌마들의 경험담과 여러가지 줏어들은 이야기들을 종합적으로 모아서 올립니다.



1. 저가형 분식집

거의 100% 재활용합니다. 김밥..등의 분식집들이 유명하죠.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 가게 반찬 안드십니다. 그런데서 드시면 무조건 그러려니하고 드셔야 합니다.



2. 상치울 때를 보라

상치울 때 반찬그릇을 조심스레 살짝꿍 포개어 가는 집들이 있습니다. 이런 집들 100%입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 가운데 찌게그릇이나 이런데다 잔반 다 몰아서 털어가는 집들. 깨끗한 집입니다.



3. 김치찌게

저 어디가서 김치찌게 안먹습니다. 식당 대부분이 김치를 모았다가 재활용하는데 상에 올랐던 김치는 쉽게 쉬게 되고 오히려 이런 김치들은 잘 숙성된채 좋은 찌게재료로 사용됩니다. 가끔씩 김치찌게에서 수저 한 번 안댔는데 밥풀이 하나 올라오는게 다 이런 이유인거죠...저도 이해가 가는게 반찬중에 김치는 나름대로 반찬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손님들이 남기기도 많이 남깁니다.

저희 가게는 다행히도 반찬에 김치가 나가질 않습니다. 달라면 드리긴 하지만요^^

아. 김치가 특히 작게 잘라져서 나오는데일수록 제대로 재활용하는데죠.



4. 열린주방

일반적으로 주방을 훤히 들여다보이게 하는 음식점치고 더러운데 못봤습니다. 안보이게 하는만큼 주방은 자기들만의 공간이 되어 버립니다. 어느 정도 자신이 없으면 음식점에선 주방을 훤히 들여다보이게 하지 않습니다.



5. 반찬 많이 나오는 집

전 한정식집을 잘 가지 않습니다. 특히 한상 가득 해놓고 5천원 받는다는 집이 있는데 그런 집은 더더욱 안갑니다. 설명 안드려도...



6. 밥에 흑미 섞어 쓰는 집

밥집엔 쌀이 생명입니다. 제 가게에선 20키로들이 52000원짜리 농협쌀을 씁니다. 제가 본점에서 일 배울 때 제일 먼저 배운게 밥집의 생명은 쌀을 좋은거 써야한다였거든요. 그런데 맘만 먹으면 20키로에 31000원자리 쌀도 있고 25000원짜리 중국쌀도 있습니다. 그런 저가쌀은 밥을 지으면 밥이 푸석푸석하고 기름기는 커녕 윤기가 없습니다. 이런 집들은 어떻게 하느냐...흑미를 섞어서 씁니다. 밥이 시커멓게 되니 사람들은 모릅니다. 특히 중국산 쌀 쓰면서 자기들 밥 먹을 땐 따로 해서 먹는 식당놈들. 망해야 합니다.



7. 식사하시고 하실 일

드셨던 반찬들 전부 다 찌게그릇이나 국그릇에 다 부어버리세요. 그리고는 차곡차곡 포개 놓으세요. 치우시는 분 일손 도우시고 반찬 재활용도 막으시는 일석이조의 작은 행동실천입니다. 그럴 때 주인이 싫어하면 그집 절대 가시면 안됩니다.



음식점들 이야기 나올 때마다 음식점 하는 사람으로서 아주 창피해 죽겠습니다. 전 그렇게 더러운 짓을 안해서 돈을 못벌고 요모양 요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돈벌고싶진 않네요. 우리집 아내와 아이들 오면 저희가게 반찬 있는거 그냥 먹습니다.

어쩌면 당연한게 참 특별한 일이 되었네요...참 씁쓸하기가 이루 말할데가 없습니다.

양심껏 오는 손님에게 고마와 할 줄 아는 음식점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제 가게가 그렇게 대박가게가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저는 오시는 손님분들께 참 고맙던데 말입니다. 저도 장사 잘되면 그렇게 변할까요? 그러지 않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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