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런 저런 이유로 자양동에 있던 가게의 문을 닫았습니다.
가게에 있던 물건들 모두 정리해서 빼고 트럭으로 6대분이더군요, 뭔 짐이 이리도 많은지.,
가게의 물건들을 모두 빼고 다음에 그 곳에서 일하실 분을 위해 청소를 했습니다.
날리는 먼지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눈시울이 붉어지고...
뭔지 모르는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더군요.
가게의 문을 닫으며 다시는 이 가게의 문을 열겠다고, 그리고 닫겠다고 올일이 없다고 생각을하고보니.
마치 애인 하나를 떨궈놓고 돌아서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닥의 바닥을 뚫고 있는 경기인데.,
어느 정신나간 놈들은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듯 이야기 한다는 사실이 더 미치게 만드나봅니다.
이제는 가게에 있는 물건들을 빼기시작하면서 오가는 손님들의 따뜻한 말씀들만이 추억으로 남아있게되었군요.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서만 정이 드는 것이 아니고, 사람과 물건도 정이드는 모양입니다.
짧지 않았던 인생의 한 시기를 흘린 곳이되고 말았군요...
이밤 불꺼진채 주인을 기다릴 가게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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