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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분의 선생님과 한명의 선생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8-28 10:38:13
추천수 0
조회수   996

제목

한분의 선생님과 한명의 선생

글쓴이

손선재 [가입일자 : 2003-08-09]
내용
제가 평생 가슴에서 못 지우는 선생님 한분과 선생이 하나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선생님 이분은 정말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셨다는 것을 어린

가슴에도 느끼게 해 주시는 분이었습니다. 체벌 보다는 따듯한 눈빛으로 이해를

해 주시고 행여 모가난 제자가 하나 있어도 모두에게 친구를 어찌 감싸야 하는지

스스로 보여 주시고 굳은 일이 있으면 선생님 스스로가 나서서 같이 일을 하실

정도로 자신부터 모범을 보이셨던 분이셨습니다. 40중반에 들어서도 늘 그분이

그립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담임 이 양반은 소위 말하는 양아치였습니다. 전교에서 유일한

남녀합반이었는데 잘못한 아이가 나오면 남자 아이들은 바지를 벗겨 놓고 맨살이

드러난 엉덩이를 웃으면서 때립니다. 너무 아파서 울기라도 하면 살짝 벗겼던

바지를 몽땅 내립니다. 고추가 드러나 여자 아이들이 비명을 질러도 웃습니다.

몇몇 촌지를 수시로 갖다주는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선한 선생님이 없습니다.



나중에는 학기가 바뀌니 잘못한 아이가 있으면 남자 아이들은 여자반으로 여자

아이들은 남자반으로 보내서 자아반성하게 합니다. 수업중임에도 불구하고 타반

으로 가서 그 반 담임선생께 말하고서 큰소리로 자아비판 시킵니다. 목소리 작으

면 옷 벗기고 때린다고 협박합니다. 지금도 꿈속에서 그 선생 목조르고 있습

니다. 우연히 초등학교 졸업후에 길가다 마주쳤는데 짱돌 찾았습니다. 짱돌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지 발견 됐으면 아마도 소년원으로 직행했겠죠.



어려서 받은 상처는 쉽게 치유가 안됩니다. 학교에 계신분 선생님들 부디 아이들

사랑으로 내 자식이란 마음으로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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