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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벽안의 성공회 신부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8-28 10:31:08
추천수 0
조회수   599

제목

[펌] 벽안의 성공회 신부님

글쓴이

박용찬 [가입일자 : 2000-04-22]
내용
Related Link: http://blog.ohmynews.com/doomeh/226099

감동적인 글을 읽었습니다.

링크에 가셔서 사진과 함께 읽으시길...



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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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존중했던 벽안의 신부



한 미국인 신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요즘 한국 기독교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이전에 보인 말과 행동들이 떠올려졌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교회에 꽤 이름이 있던 인물이었다. 그가 설립한 예수원은 지금 한해 1만여명의 방문하는 공동체로 한국 교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와도 깊은 인연이 있는 분이었다. 10여년전 그 분이 만들어 놓은 태백의 수도원에서 잠시 함께 살았었고, 그 이후 분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성공회는 개신교에 속한다. 간혹 에배 의식이 카톨릭과 같아 혼동하는 분들이 계시더라.)



벽안의 신부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아직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던 시기였다. 성공회대가 자리하고 있는 서울 구로구 궁동에서 성미카엘신학원(성공회대 전신) 재건을 위해 정착한 그는 마을 사람들과 융화를 위해 철저히 한국 전통을 존중했다.



상을 당한 집에 가서 두건을 썼고, 우리 전통 예법에 따라 베옷을 입으며 같이 아파했다. 미국식 기독교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한국민을 존중하는 그의 모습에 마을 주민들의 마음이 열렸다고 한다.



이같은 태도는 예수원을 설립한 강원도 태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해지는 일화 하나.



어느해 예수원에 살던 청년들이 부근 마을을 지나다 마을 주민들이 꾸며 놓은 '성황당'을 보게 됐다. 그들은 예수원에서 기한을 정해 놓고 수도원 생활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문제는 그 사람들이 그곳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 '우상숭배'라고 생각한 이들은 성황당을 과감히 훼손했다.



하지만 의기양양하게 돌아온 그들이 대천덕 신부에게 들은 것은 꾸지람이었다. 대천덕 신부는 직접 마을 주민들을 찾아갔고, 정중히 고개 숙여 사과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노라고 말하면서.



미국에 가서 스님들 비하하는 말을 하는 어느 목사와는 전혀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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