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무척 따갑네요. 이 시절에 요런 따끈따끈한 볕이 곡식을 알차게 여물게
합니다. 밤엔 기온이 쑥 내려가 일교차가 커야 식물이 얼른 씨앗을 야무지게
만들어 내년에도 여전히 대를 이어가야 된다는 신호로 읽어 냅니다.
제가 농사를 지어 봤는데 이쯤에 밤에도 더우면 얘네가 착각을 일으켜
여전이 잎과 줄기로만 양분을 보내 가을로 들어서 한계에 이르렀을때는
허우대만 무성하고 씨앗은 반쭉쟁이가 되기 십상이더군요.
올해도 풍년이 든다면 이게 다 우리가 성군(聖君)을 모신 탓이고 그 덕화가
천지(天地)와 사해(四海)에 미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암요!!
그래서 오늘 가서 맘껏 칭송해 드리려구요.^^*
시간이 평일의 낮시간이어서 다들 힘드시겠죠.
뭐 4시에 우리 촛불이 바톤을 이어 받는다고 되어 있으니
아마 밤까지 광화문 일대는 우리 서옹(鼠翁)을 목메어 외치는 소리로
가득하지 싶습니다. 저는 일단 지금 출발해서 조계사에 들렀다
스님들과 같이 시청으로 갈 예정입니다.
퇴근 후에라도 두루 두루 나오셔서 칭찬을 아끼지 말아 보아요.
그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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