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제가 뭘 보면 울나라 팀들이 지는 징크스가 있어서



지난 토욜날도 한국야구 결승전을 시작하는데도 애써 외면하고



첨부터 숯가마 찜질방으로 기어들어가 신경을 끊고 앉아 있는데



갑자기 가마밖에서 티비를 보던 찜질방 손님들이 "와! 와!" 하길래



궁금해서 튀어나오니까 이승엽이 홈런을 쳐



"이크! 이제 승여비가 제 이름값하는구나^^ "하구



첨에 맘먹은 것은 어디로 가고 느긋하게 보고 있으려니까



쫌있더니 아니나 다를까...ㅡ,.ㅜ^



홈런을 두들겨 맞아 2:1...ㅡ,.ㅜ^



'이거 조짐이 안좋은데...역시 내가 보면 안되겠군' 하면서



다시 찜질방으로 기어들어가 있으니



또 밖에서 "와! 와!"하길래



응덩이를 못붙이고 후닥닥 기어나오니까



1루수쪽 외야로 장타를 날려 3:1...^^





'우히히! 이젠 이길수 있겠지...^^'하면서



느긋한 마음으로 여유를 부리며 보고 있으려니까



또 홈런을 두들겨 맞아 3:2 ...ㅡ,.ㅜ^



'우이쒸! 내가 보면 지니까 진짜 이번엔 아예 보지 말아야쥐' 하고



일부러 뜨건데로 기어들어가 땀 삐질 삐질 흘리면서



울 한국이 이기길 학수고대하며



하늘이 노랗게 변질(찜질방 가마속이..)되도록 안나오고 이를악물고 버티려고 하니



증말 죽을거 같아서 미티겠더군요...



'내가 죽는것이 나을까 아님 한국 야구가 지는 것이 나을까?'를 고민하다가



'그래도 울 가족을 생각해서 나부터 살구 봐야겠다" 해서



다시 기어나와 보니깐 9회 1사 만루...ㅡ,.ㅜ^



"이런 덴장...ㅠ,.ㅜ^"



"내가 뒤지는 한이 있더라도 다시 찜방으로 기어들어가 나오지 말아야쥐"하고



찜방으로 커튼젖히고 들어가려는데.....아니 들어갔는데...















걍 이겨버리더군요....ㅡ,.ㅜ^









그날 저 완죠니 탈진해서 디지는줄 알았습니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