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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게 이겨야 하는 이유는 적어도 하나 더 생긴듯!!





"한국에 복수하겠다" 미국에 지고도 웃은 호시노 [올림픽 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미국과의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4로 패한 일본. 하지만 호시노 센이치 일본 대표팀 감독은 웃었다. 그 의미는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 알 수 있는 것이었다.



호시노 감독은 20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끝에 진 뒤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는 투타에서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 지금은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면서도 "어쨌든 준결승 상대가 정해졌으니 반드시 복수하겠다"라며 숨겨뒀던 칼끝을 내비쳤다.



호시노 감독은 이날 미국과의 경기에서 선발 다르빗슈 유를 2이닝만 던지게 하고 교체하는 등 애당초 승리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 후 "상대 투수가 좋기도 했지만 타자들의 부진이 걱정이다"라고 엄살을 부렸지만 실제로 타자들은 점수를 내는데 의욕을 보이지 않았다.



일본에서 내로라는 타자들이 나섰지만 미국 투수들의 공을 때리려는 의지가 없었다. 승부치기로 펼쳐진 11회말 2점을 낸 것을 빼면 연장 10회까지는 단 3안타에 그쳤다. 한가운데 들어오는 볼에도 헛스윙을 남발했다. 일본 언론들은 "국제대회 스트라이크존이 일정치 않아 타자들이 고전한다"라고 언급했지만 그렇게만 보기에는 속이 빤히 보였다.



스포츠 세계에서 일종의 전략적인 측면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져주기’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스포츠에서 ‘져주기’란 결코 정정당당하지 않다. 특히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라는 올림픽에서는 더욱 어울리지 않는다.



어쨌든 한국으로선 7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고도 자존심이 상할 일이다. 한국으로선 메달 외에도 준결승에서 일본의 콧대를 꺾어야 할 또다른 이유가 생겼다.



[미국에게 패한 뒤 웃는 표정으로 인터뷰를 갖는 일본 호시노 감독. 사진=일본 TV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