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풀레인지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작은 방에서 듣기에는 더할 나위가 없네요.
슐츠 8인치에 미송 인클로저, 이영건님 소출력앰프 조합입니다.
유닛의 생산시기가 70년대 초중반으로 알고 있는데
편평한 스폰지 엣지가 삭지도 않고 아무런 손상도 없는게 특이합니다.
저음도 적지않고, 피아노 타건음을 들어보면 딱 좋다싶을만큼의
밀도감, 무게감,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재즈, 보컬, 소편성에는 아주 좋아서 제 취향과 정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영건님 앰프는 두번째인데 이번 제품은 콘덴서와 트랜스가 모두 아래쪽으로
숨겨져 있습니다.
ac 인렛단자로 처리되어 파워케이블을 별도로 연결할 수 있고
많이 부실했던 스피커 단자는 rca로 변경 제작되어 있네요.
변환용으로 쓰인 rca단자는 wbt, 케이블은 은선으로 되어 있습니다.(배보다 배꼽이...)
초단은 지멘스 트리플마이카에 출력관은 rca 13jz8로 교체, 휴즈도 세라믹으로
바꿔 주었습니다.
이 앰프 가지신 분들 초단은 꼭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뮬라드는 저역대가 풍성해지면서 전체적으로 음이 굵어지는 느낌이고
지멘스 트리플마이카는 음의 윤곽이 더 선명해지며 밸런스가 좋은 소리입니다.
출력이 낮아 조금이라도 음압이 낮은 스피커와 짝지어 주면 힘 있는 소리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고음압 스피커에서는 참 괜찮은 소리가 납니다.
특히 풀레인지와 만나면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와싸다 들르는 시간이 좀 줄어야하는데 쉽지 않네요.
오랫만에 마음에 드는 소리도 만나고 했으니
습관처럼 들여다보는 장터라도 당분간 끊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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