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댓글을 통해 아래와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하긴 용섭님께 무얼 바랄까요.-_-;;
2mb 까면 내편 아니면 적이라고 규정하는 사람이니 말입니다."
와싸다 생활 8년만에 처음으로 느껴보는 모욕감이었습니다.
저 사람이 날 얼마나 알길래 저런 말을 함부로 하나... 라며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오전 내내 회의하면서 가만히 와싸다에서의 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역사와 정치에 눈을 뜨던 시절이 하필이면 87년인지라
제 성향은 반민정당/반한나라당으로 굳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와싸다에서 정치 관련 주제가 나올 때마다 한나라당 비난도 했었고
저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탓하는 글도 올렸던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제 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도 있었겠지요.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숙의 의미로 한달 정도 와싸다를 끊을까 합니다.
아예 접속조차 안하려고 합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들락날락 하는 사이트여서
여기 안 오면 그 동안 뭘하고 살아야하지 막막하기도 하지만
제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얍삽하기는 한데 탈퇴는 아닙니다^^
오늘이 8월 19일이니까 9월 18일에 슬그머니 돌아오겠습니다. (제 와싸다 가입일이 2000년 9월 18일이네요^^)
물론 와싸다 인기회원이 아닌지라 제가 없어도 눈치 못 챌 분이 태반이겠지만요 ㅎㅎ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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