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최대의 적을 맞이할 시간도 이제 채 세달이 남지 앟았습니다
오늘 마누라로부터 최후통첩이 떨어졌네요....
휴일마다 마누라 눈치보면서 트집 안잡힐려고 집안청소며 빨래까지 다 도맡아 하고 오늘도 어김없이 베란다 청소까지 다 해놓고 칭찬받을 준비를 했는데.....성당다녀온 마눌님께서 이제 마루에 너저분한 잡동사니들 다 정리하라는 엄명을 내리는군요....
너무 너무 아쉬운 놈입니다 이 놈 장터에 내놓으면 필시 다시 얻기는 거의 불가능한 놈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력한 진공관앰프란 과연 어느 것인가를 뼛속 깊이 체험하게 해준 놈이지요.....이놈과 엘락 330 AUTH...의 조합으로 예전에 들었던 씨디들을 다시 꺼내 듣게 된 놈이 한둘이 아니지요 특히 같은 스피커를 이용해서 들어봤을 때 이전 앰프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뛰어난 공간감이 손에 잡힐 듯이 그려진다는 점입니다 이놈은 죽어도 팔지 않으려고 했는데 마누라의 제거목록 1호로 찍힌 놈입니다...나중에 돈 모이면...아니, 애가 크면 꼭 VK-75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BAT의 프리나 CDP들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정이 가질 않는데 파워앰프의 디자인은 정말 최고입니다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맞을겁니다 혼자서 음악 들을 때, 진공관에 빨갛게 불이 지펴 올라올 때의 그 존재감은 진공관 파워 중 으뜸이 아닐까 싶네요...
저와 가장 오랫동안 동거동락해온 소스기인 X-5000과 THETA의 D S Pro prime입니다 스피커만 빼놓고는 완전히 다 가져다 팔아버리라는 엄명 때문에 이 놈도 팔릴 운명입니다 X-5000은 인기가 좋지요^^ 약간 거칠고 날선 음이 나온다는 것을 빼고는 디자인적인 면에서나 품질면에서 최고의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놈일겁니다 THETA의 DAC를 붙이면서 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혹시 X-5000을 CDP로 이용하시는 분이 계시면 꼭 DAC를 붙여서 CDT로 사용해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쿼드라 스파이어의 랙을 하나 사서 인티,씨디피 만의 단촐한 시스템으로 갈 예정입니다 그러기로 마누라한테 겨우 허락을 받았습니다 어쩔수 없지요 마누라의 반대와 의견은 지금까지 눌러가며 버틸수 있었는데 세달 후 나올 아기를 내세운 마누라의 압박에는 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쓰러집니다만 나머지 오디오쟁이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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