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도 벤처라는 말이 의미가 있는 줄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일하는 회사가 벤처라 부를만한 곳입니다. (제가 보기에..^^)인적 구성도 괜찮고 일하는 분야도 아직 만개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입니다. 많은 분들이 전망있다고 하시구요..



문의 드리고 싶은 사항은.. 투자를 하겠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규모는 20~30억 수준이고 3년 정도에 걸져 나누어 투자하겠다고 합니다. 그쪽 임원분들이 알고보니 한다리 건너면 잘 알만한 분들이고.. 그 한 다리에 해당하는 분들도 서로 믿고 잘 해보라고 하고.. 내부의 기대도 큽니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투자하겠다는 금액에 비해 회사에 대한 분석이 너무 허술합니다. 요구하는 지분의 수준도 40% 정도로 금액에 비해 많지 않습니다. 사업계획서를 보냈는데.. 우리 분야에서 일하는 분이나 알만한 분에게 검증을 받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직접 사업성에 대해 판단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 판단 결과라는 것이 업계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구요..



이런 상황이 되니 오히려 불안해집니다. '이 사람들이 너무 장미빛로 이 사업을 보다 나중에 나한테 사기당했다고 펄펄 뛰는 것은 아닌가..', '지금 이렇게 슬슬하다 나중에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후회하지는 않을가..', '무슨 다른 생ㄱ각이 있는 것은 아닌가..', '그냥 못먹는 감 찔러보나느 것인가.. - 그렇다면 내부의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커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등등 여러가지로 믿음이 안갑니다.





투자라는 것이 한두푼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겉 핥기 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맞습니까..? 그리고 제가 지금 제시하고 있는 사업계획서라는 것이 아직 시장조사도 안 된 심증에만 존재하는 시장에 대한 부분까지 올려놓은 것인데(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줄걸.. 이 정도의 과하지 않은 수준의 색칠은 의지의 표현으로 보아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인가요..?



투자를 받으면 좋겠지만 다 써버리고 나면 그 정도의 대우나 복지가 어려워지고, 비젼에 대한 믿음도 희석될 것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이런 태도를 어떻게 해석해야 옳은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