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부쩍 밤에 선선해져서 이젠 이불도 찾게 되는데

한기주 작가의 납량특집 호러 서스펜스 작렬에 아주 DG는 줄 알았습니다.

걔는 일단 멘탈이 문제라니깐요.

해병대 강추한다.

♨.♨



프로야구 골수팬들은

국제대회를 보더라도 자기네 애들만 속으로 응원하는 속좁은 심사가 있는데요.

(나만 그런가? ㅡ.,ㅡ;)

오늘처럼 긴장감 만땅인 웰메이드 빅매치를 보면서까지

누가 잘 했네 누가 죽일 놈이네 우리 애들이 대박쳐주고 쟤네 애들은 좀 말아먹어서 까고 싶다

요러면 안 되겠지요.

^^;

아무튼 진짜 멋진 경기였습니다.

답 안 나오는 대형방화범 불기주와 대수비요원 2군엽만 살짝 씹고 말랍니다.



9회초 마지막 타자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다가 삼진을 당하고 만 이용규였는데요.

이종욱 도루 때 니뽕팀 포수 아베가 대기권 탈출 2루 악송구를 날렸을 때인가 그럴 겁니다. 아니면 그 전후 상황이든지요.



어쩌다가 타격 후 홈베이스를 넘어 우타석쪽으로 한 걸음 갔다가 다시 좌타석으로 돌아가려는데 우렁찬 목소리로 육두문자가 날아오는 겁니다.

정확치는 않지만 암튼 대략 이렇습니다.

"Get THE FUCK out of 홈베이스(?)!!!"



뭥미?



제자리로 냉큼 돌아가라는 지시인 것으로 보아 구심의 발언인 듯한데

경기를 지연시키거나 포수 송구를 방해하려는 의도는 제가 봤을 때 단 1g도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왜 그렇게 격한 표현으로 선수를 윽박질러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을 뿐더러 열이 확 처받더만요.

아 물론 관람석에서 터져나온 욕설을 제가 오해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러기에는 너무도 분명하게 테레비를 통해 들렸습니다.



재빨리 네이년 검색을 들어갔으나 아직 그런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저의 과대망상이면 물론 좋겠습니다만

실제로 그런 행위가 있었다면

국제심판 자격을 박탈하고 배후를 캐야 마땅하다고 사료됩니다.

덥고 습해서 짜증 이빠시인 마당에 경기마저 길어져 퇴근본능과 함께 살포시 짜증이 나셨쎄요?

ㅡ.,ㅡ



어찌 되었건 기쁜 밤입니다.

안녕히들 주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