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영화라면 사죽을 못 쓰던 때가 있었지요

나름 영화에 대해 좀 안다고 생각도 했었고...

뭐...물론 요즘이야 거의 영화볼 시간도 없고....딸린 애들이 어리다보니 극장도 못가고...그런 형편이지만...--;;



하여간, 아이들 때문에 자동차극장에서 FM 주파수로 사운드를 들으며 본 영화였지만(제대로 보면 더욱 멋지리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왜들 그리 평이 안좋은지 모르겠더군요



제 생각으로는, 영화를 스타일리쉬하게 만들려고 하면, 스토리라인은 그정도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랜스포머가 무슨 스토리적인 내용이 있습니까? '눈에 맞는' 영화는 '눈에 맞는' 정도의 스토리라인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뭐....보물 찾으러 가는 개연성이 너무 떨어진다.....뭐 이런 이유로 비평들 많이 하시던데.....



제 생각으로는 '보는' 영화는 개연성 그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구요, 게다가.....영화 전체 스토리 진행이 일반적으로 우리네 삶이라 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만한 동기부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 최고의 멋진 점은

"스타일리쉬!!!" 그거죠.....



서부 영화가 무슨 오만 복잡한 스케줄들과 심리적 묘사와 갈등 구조가 있습니까? 그거는 놔두고, 아주!! 뽀대난다는 점이죠....



저는 스케일이나 뽀대에 있어서, 지금까지 본 어떤 웨스턴 류의 영화에 밀리지 않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정우성 말타고 달리면서 총쏘는 거!!! 와...남자인 저가 봐도 정말 멋지더군요...우리 집사람은 아예 뿅 갔습니다. 웨스턴 무비가 뽀대가 무조건 기본 아닌가요? 담배 하나 꼬나물고, 악당은 암만 쏴도 우리편 안 죽고, 우리편은 70미터 전방의 적도 권총으로 해치우는게 서부영화죠...뭐 왜 그렇냐? 라고 물어도 다른 답은 없습니다. 웨스턴 무비니까요....

하여튼 진짜 폼나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막판에(스포일러죠 이게?) 밝혀지는 송강호의 정체....쿠쿠쿠쿠!!

오....놀랬슴다..^^



그리고 정우성 뿐 아니라 이병헌의 카리스마....잘생긴 얼굴로 악역을 그렇게 소화해내니까 멋지더군요...보통 구식 웨스턴 영화에서는 악당은 그저 그런데, 마치 이건 뭐랄까요...일본 애니메이션식의 악당이라 할까요? 뭔가 화려한 악역이랄까? 하여튼 이병헌도 멋졌습니다.





저는 놈놈놈 진짜 재미있게 봤거든요....최고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