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 매달려 로프 하나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로프는 튼튼하여 끊어질 염려는 없구요.
그런데 점점 힘이 빠져나갑니다.
조금만 더 버티면 지나가는 사람이 구조해 줄지도 모르고,
다른 돌파구가 생길지도 모르지요.
아래쪽엔 강물이 흐르는데...
깊고 물살이 빠르지만, 그렇게 높지 않아 어쩌면 강물로 떨어지면 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직 조금은 더 버틸수 있지만....
이렇게 고생해서 불확실한 미래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강물에 떨어지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힘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때 떨어져야 헤엄이라도 쳐서 나오지요...
이 로프를 지금 놓아버리느냐... 죽을만큼 힘이 들지만 끝까지 잡고 버티느냐 고민입니다.
잡고 버텨봐야 돌파구가 없다면 언젠가는 떨어지겠죠.
그때는 온몸에 힘이 빠져, 운좋게 물에 떨어진다고 해도 물살에 휩쓸려 버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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