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불황속에 나도 그 여파를 여실히 느끼고 있다.


개인적으로 내외적으로 여러가지 힘든 일들이 생기며, 극도로 나빠진 경제여건 상에서, 정말 어쩔수 없이 많이 오디오 관련품들이 방출되었다.


정말 이제는 최소한의 장비만을 가지고 버텨야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된것 같다.


정말 나에게 환상적인 소리를 들려줬었던 시스템 들인데...


불과 내 품에 온지 1달 여 밖에 되지 않은 AISOUND tetragrammaton DAC를 몇일 후면 방출하여야 한다. 지금 비발디의 바이올린 곡을 듣고 있는데, 나를 보내지 말라고 울부짖는 듯이 매우 처량하고 짙은 음악이 가슴을 후벼파는것 같다.


오디오 앰프와 CDP는 끝까지 가져가야지...


스피커는 지금도 대만족이기는 하나, DAC가 나가는데신 아주 약간의 투자를 해서 카이로스 Jr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카이로스, 카산드라는 거의 북쉘프의 끝자락까지 온 소리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이상하게 요즘 카이로스 Jr가 장터에 많이 보여 안타깝다. 반면에 카산드라 레퍼런스는 장터에 안보이는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카이로스와 카산드라의 차이는 아마도 성향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카산드라는 밝고, 약간은 날이서고 선명한 성향이면, 카이로스는 좀 더 무겁고, 정위감이 있고, 어두운 성향의 소리인것 같다.


아무튼 카이로스Jr를 들이고 싶다. 카산드라 Ref도 좋긴 하지만 조만간 방출하여야 겠다. 어려운 가운데 면면히 이어 가는 음감생활이라 더 간절하고 애절하며, 가슴깊이 다가오는 것 같다. 훗날 상황이 좋아지면 아마도 이때를 생각하며, 웃을수 있을까..


비록 열악한 경제 여건에서 시작한 오디오 생활이지만, 그리고 조촐한 시스템이지만, 내 능력이 닿는 한 끝까지 하고 싶다. 난 매니아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