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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맹신하고 있었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8-08 18:18:53
추천수 0
조회수   517

제목

내가 뭘 맹신하고 있었나?

글쓴이

송종철 [가입일자 : 2002-09-12]
내용
정확히 어떤 글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종교 관련 글에서

다음과 같은 맥락의 글을 읽고는 무지와 가난에 대한 제 생각을 반성해 보게 되었습니다.



"신의 뜻대로 살아야 축복을 받기에 축복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신의 뜻대로 살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제가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다음과 같은 생각을 떠오르게 했기 때문입니다.



- 공부도 열심히만 하면 잘 할 수 있는데 못하는 것은 열심히 안해서다

- 아끼고 열심히 벌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데 가난한 것은 게으른 것이다

- 조금만 생각해 보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모른다는 것은 꼴통이다



좀 더 심하게 이야기하면..



공부 못하거나 가난하거나 세상 물정 모르는 것은 그 사람의 게으름 때문이므로

불쌍하게 볼 필요가 없다.



제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 불치병에 걸리거나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으로

고통 받는 경우는 불쌍한 마음이 생기지만

겉보기에 멀쩡한 사람이 딱한 처지에 있는 것을 보면 왜 저렇게 사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축복받지 못한 삶이나 공부 못하는거나 가난하거나 세상 물정 모르는 것은

동정의 가치가 없고 심지어 비난받아 마땅한 것일까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민했던 과정은 생략하고 나름대로의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글로만 쓴다고 제 뿌리 깊은 곳의 생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나름대로 가야할 방향으로 잡은 것은

그들이 어떤 이유로 축복받지 못했건 공부를 못하건 가난하건 세상 물정을 모르건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능력이 된다면 내 것을 나누어 돕는 것입니다.



'나라면 저렇게는 안 산다'라고 혀만 차던 제 모습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그 모습은 어찌보면 제가 혐오하던 '신의 뜻대로 살지 않으면 뭘해도 안된다'라고 하는

'불신지옥'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뭘 맹신했던 것일까요?)



PS. 저는 무교이고 일부 종교적인 내용을 빌려왔지만

이 글에서는 특정 종교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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