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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주거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8-06 12:42:51
추천수 0
조회수   2,009

제목

넌 주거쓰...

글쓴이

이현창 [가입일자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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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황당한 일을 겪기도 합니다만.



어제 밤새 전 4시 반까지 구토,복통,설사 2종 세트에 온몸이 걸레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한방에 2키로 감량 성공! ㅡ,.ㅡ



아침이 되니 다행히 증상은 호전되고 아내가 끓여준 죽을 먹고 원기를 조금이나마 회복했습니다. 그리고는 병원에 들려서 진찰을 받고 진단서를 끊을까하다가 그냥 소견서만 끊고 약을 짓고 가게로 나왔습니다. 그러고는 그 라면집에 전화를 했죠.

저도 음식점을 하는 처지라 그냥 사과만 받고 앞으로 위생에 신경쓰라고 한마디해쥬ㅜ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 - 어제밤에 라면 먹고 구토,복통,설사로 밤새 고생했던 사람입니다. 아침에 병원 다녀와서 전화하라고 해서요.

넘 - 매니져님은 퇴근하시구요. 뭘 원하시는데요?

나 - (헉. 이뭥미)아니. 뭘 원하다니요. 전화하래서 전화 한건데요.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하셔야죠. 거기 음식먹고 밤새 고생한 사람한테 미안해 하셔야 정상아닙니까

넘 - 아니 왜 목소리가 커져요. 누군 성질 없나. 바라는게 있으니까 전화 하는거 아닙니까

나 - 내가 협박을 했어요, 돈을 달랬어요? 바라긴 뭘바랍니까! 여긴 직원교육을 어떻게 시키길래 고객에게 소리지르고 그럽니까. 뭘 잘했다고!

넘 - 아C8. 야이개새?야. 왜 소리리지르냐고 이 씨8놈아. 일루 와봐. 와보라구 이 병신같은게

나 - (어머. 무서워라)전화 끊음.



허 참...목소리 들어보니 나이도 어려보이는 친구던데...제게 쌍욕을 하더군요. 이건 뭐 어이도 없고. 황당도 하고...바로 택시타고 고고씽. 기본요금도 안되는 현대백화점 바로 옆.



나 - 전화 받은 분 누구세요?

넘 - 전데요

나 - 오래서 왔어요. 아까 그 개새? 씨발?이니까 또 욕해보세요. 아깐 한대 칠것처럼 말하시더만.

넘 - 아. 저. 그게 아니구요...

나 - 그게 아니긴 뭐가 그게 아닙니까. 제가 말실수를 했습니까, 욕지거리를 했습니까. 전화하래서 전화를 했고 저를 파렴치한으로 몰아서 제가 목소리가 높아졌을 뿐이거만 그게 제가 욕들어먹을 일입니까. 왜 제게 욕을 하세요. 그리고 와보래메요. 자...왔으니까 한번 하고싶은 말이든 한대 치고싶음 해보슈. 어디.

넘 - 아. 저 그게 아니구요...죄송합니다.

나 - 그게 아니긴. 왜...직접 보니깐 만만하지가 않습니까? 남자가 그러시면 안되죠...전화로는 뭔말이든 못할 말 없고 얼굴보고는 그렇게 꼬리내리면 남자가 아니죠...아까처럼 쌍욕하고 한 번 해보시라니까요. 그 기백 어디 갔습니까. 나 지금 밤새 물응가해서 서있을 힘도 없구만.

넘 - 죄송합니다...제가 잘못했습니다.

나 - 진짜 죄송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넘 - 네. 제가 경솔했습니다.

나 - 역지사지로 입장바꿔 생각해보세요. 밤새 거기 음식 먹고 고생한 사람한테 기껏 한다는 말이 뭘 원하냐니요. 일단 어디 아프신데 없으십니까. 사과부터 하고 죄송해하는게 기본이죠. 제가 무슨 양아치입니까. 돈달라고 했어요? 그러시면 안되죠. 거기다 욕까지 합니까? 와보라구? 와서 댁보다 만만해보이면 한대 치시게? 아니면 꼬리내리고. 그러지; 마세요. 비겁하게. 일단 전화번호 남길테니까 매니져 불러서 오면 전화하라고 하세요.



그 친구는 가게 앞 500미터까지 따라나오면서 90도로 고개숙여 사과하더군요. 불쌍한 친구...왜 그랬어...

암튼 이따 매니져란 친구오면 넌...주거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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