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뻗쳐오르는 화를 다스리고자 점빵에서 음악이라도 듣고자 했습니다.



이미 수많은 오디오기기들이 나뒹굴어버린 전력이 있는 가게터인지라...좋은 기기는 들일 생각도 못하고 일단 대충 소리만 나는 그런대로 쓸만한 기기들로 꾸며보고자 했습니다.



밸런스가 고장이 조금 나 있는 인켈7030앰프를 구했습니다. 일단 시작부터 고장이 나있는 상태에다 외관이 험해 일단 안심이 됩니다. 역시...상태가 안좋으니 일주일이 지나도록 별탈없이 잘 나옵니다.



어제 스피커케이블을 깔아서 카운터에 앉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놓고는 중국산싸구려스피커를 연결했습니다. 역시 유닛이 망가지든 떨어져서 박살나든 버리면 그만인 물건이다보니 소리는 아주 뭐같지만 암튼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소리가 나온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나중에 장터에서 쓸만한 스피커 나오면 바꿔주기로 하고 설치했습니다.



자. 이제 시디피랑 튜너만 있음 된다. 하고는 어제 장터를 보고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튜너와 시디피 한꺼번에 나온거죠. 판매자도 아는 분이고 전 즐겁게 오늘 아침 동대문으로 갔습니다.



오랫만에 만나뵈서 반가운 얼굴이셨는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주십니다. 역까지 오토바이로 싣고 오시다가 한 번 떨어뜨리셨답니다........ㅡ,.ㅡ

이상 있으면 연락주시라고 하셨지만 꼭 나오라고 기도드리며 가게로 가지고 와서 틀어보았는데...처음에 튀다가 4번째 곡부터는 아예 노디스크. 그 후로 아예 사망입니다.



역시 우리가게 오디오 잡아먹는 귀신은 제가 음악 듣는 꼴을 못봅니다. 튜너는 스테레오가 안됩니다......ㅠㅠ

정말 너무하지 않습니까...이넘의 귀신쉑이. 오디오 말고 파란집 쥐쉑이나 잡아갈것이지 왜 음악도못듣게 이 지랄이란 말입니까.....흑흑흑....



제 가게에서 뻗어나간 오디오들의 이야기로 책 한권을 써도 되겠습니다 그려......



인제 스피커 들이면 갸는 얼마만에 뻗어나갈지 그기 또 궁금해 지는군요. 근디 이 시디피 인켈건데 고치면 또 어디로 들고가야할지 앞이 캄캄합니다....



지난번 마란츠19시디피는 이래서 픽업갈고 메카니즘까지 갈고해서 거의 20만원 가까이 들었었는데 말이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