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게시판을 보면 서브우퍼에 대한 질문이 꽤 많습니다.아무래도 메인스피커와 동떨어져 있고 설명이 안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서브우퍼 설치 관련 정보가 많이 없다는것도 이유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제가 못찾는걸수도 있어요^^;)
그래서 미약하나마 제가 아는것들을 적어봅니다.
이제부터 적는 서브우퍼 세팅법은 정석이라고 할수는 없습니다.일단 고가의 우퍼를 기준으로 하는것이 아니구요.
가지고 있는 우퍼를 최대한 활용해보자는 취지에서 적은 글이니 자신만의 세팅 노하우나 공유할 자료가 있으시면 리플 적어주세요.
PA의 개념이 많이 들어가나 서브우퍼에 관한 데이터는 홈오디오와 크게 다르지 않기에 그냥 적습니다.
자,이제 빈수레가 요란좀 떨겠습니다.^^ 고수분들은 그냥 웃어주세요.
얼마전 근처 동호인께 아주 저렴하게 구한 서브우퍼입니다.10인치이고 밀폐형입니다.
내장 앰프 성능이 크게 좋은것은 아니지만 일단 밀폐형이라는것이 다행입니다.개인적으로 포트형보다는 밀폐형이 손대기가 편합니다.다운 파이어링보다는 전면유닛형을 선호합니다.
이번 세팅의 주인공이 될 우퍼가 되겠습니다.
풀레인지((메인스피커)와 얼라인된 서브우퍼는 (이론상)세가지의 데이터를 확인할수 있습니다.
1.메인스피커와의 동일한 위상값.
2.정확한 크로스오버 포인트값.
3.메인스피커와의 동일한 게인값.
이 3가지를 지켜주는것이 서브우퍼와 친해지는 지름길인것입니다.
그리고 서브우퍼를 그냥 소리를 내는 통으로 생각하시는것보다 리스닝룸의 공기를 움직여주는 물건이라는 생각을 해주시면 더욱 이해가 쉬우리라 봅니다.
그럼 일단 뒷면을 보겠습니다.
이정성님이 올려주셨던 우퍼 후면부 사진입니다.
일반적인 서브우퍼라면 대부분 이와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Tannoy Ts-10은 기능이 많아서 일반 우퍼에 적용된 기능만 적어보겠습니다.
OUT or GAIN or VOLUME : 서브우퍼의 최종out볼륨을 조절하는 노브가 되겠습니다.
Frequency or FRE or X-over :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잡는 노브가 되겠습니다.
PHASE : 일반적인 우퍼는 0도.180도.로 되어 있습니다.고가의 우퍼는 노브로 조절이 가능하지요.
Line in : 일반적으로 핀단자로 되어 있으며 앰프에서 아웃을 받는 단자입니다.
뒷면 설명은 그만하고 본편으로 들어가도록 하지요.
01. 서브우퍼의 위치 선정.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이것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이 있습니다.저는 위상 일치를 위하여 프론트 스피커에 아주 가깝게 두시는것을 추천합니다.한국 가정 환경상 다른 방법을 추천하기도 그렇구요.
공기의 이동이라는 개념을 두고 생각하면 청자의 근처에 세팅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이것은 개인차와 더불어 많은 이론이 존재하고 있으나 본 세팅은 프론트에 세팅되어 있는것을 전제로 합니다.
02. 메인스피커와의 위상값 일치.
RTA와 측정용 마이크가 있다면 간단하게 끝낼수 있으나 이 세팅은 저가 우퍼에서 성능을 끌어내는것에 목표가 있으므로 다른 방법을 사용합니다.
일단 메인 스피커와 우퍼간의 Y축을 정렬합니다.
트위터와 우퍼와 서브우퍼의 유닛 라인을 일치시킵니다.이것으로 파장의 시작점을 맞춘셈이 됩니다.
다운 파이어링은 어떻게 세팅하냐구요? 우퍼의 중심축을 메인스피커의 유닛축과 맞춥니다.그렇게 되면 대부분의 다운파이어링 구조의 우퍼는 메인 스피커보다 앞으로 튀어나오는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세팅을 위해 이것을 준비해야합니다.
준비물 : 주파수 발생기
스피커 자작용으로 많이 돌아다닙니다.pc-fi 하시는분들은 한번쯤은 만져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네이버에서 주파수 발생기라고만 쳐도 산더미처럼 나오니 찾아보세요~!
받으셨으면 일단 사인파를 선택하고 대역을 제일 낮게 세팅합니다.2hz일것입니다.그리고 볼륨을 조금(20%정도) 올리는데요.
주의하실점은 우리가 지금 필요한것은 소리의 크기가 아니라 우퍼의 움직임이라는것입니다.저주파대역에서는 아무리 소리를 키워봐야 거의 나지 않습니다.
들릴때까지볼륨을 올리는것은 우퍼에게 엄청난 무리를 시키는것이기 때문에 우퍼유닛의 콘지가 움직이는것이 보일 정도만 올리시기 바랍니다.
메인스피커의 우퍼콘지가 나올때 서브우퍼의 콘지도 나와야 동일위상입니다.자세히 들어가면 더 많이 손이 가야하나 현재 우리는 메인스피커와 Y축을 맞춰놓았기에 위상값은 0.180. 두가지만 있어도 대부분 설정할수 있습니다.
만약 메인스피커가 콘지가 들어갈때 서브우퍼의 콘지가 나온다면 역위상입니다.그렇다면 위상 스위치를 반대로 해보세요.(0이면 180으로.180이면 0으로)노브 방식도 0값과 180값으로 돌리면서 확인해보세요.
03.크로스오버 포인트 선정.
메인스피커와의 바톤터치 포인트가 될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설정해야 합니다.이것은 일단 메인 스피커의 재생 한계를 확인하고 선정하는것이 좋습니다.
메인스피커로 주파수 발생기를 통해 150hz대역부터 조금씩 대역을 내려봅니다.내리다보면 어느순간 볼륨의 감소폭이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대역을 일단 우퍼의 크로스오버 포인트로 잡습니다.부드러운 연결을 원하시면(풍성한 소리성향의 경우) 확인한 포인트보다 10hz정도 높게 잡는것을 추천합니다.
이제 리시버에서 서브우퍼의 크로스오버값을 대입합니다.크로스오버가 설정가능하다면 값을 넣어주는것이 좋습니다.없다면 어쩔수 없구요.^^;
04.서로간의 게인 일치.
물론 마이크로 재면 간단합니다만 여기서는 여러분들의 뛰어난 귀로 커버하겠습니다.
일단 설정한 크로스오버 값에서 +,- 10hz정도로 사인파를 쏴봅니다.-10hz, 크로스오버 설정치,+10hz 순서로 말이지요.(ex: 만약 크로스오버 포인트가 60이면 50,60,70 이렇게 쏴봅니다)
풍성한 소리는 +10hz와 크로스오버설정치의 평균값으로 설정하시면 되고 단단한 소리는 반대로 -10hz와 크로스오버설정치의 평균값으로 설정하시면 됩니다.여러분의 귀를 믿고 튜닝해보세요.^^
팁 : 좀더 단단하게,좀더 풍성하게.
크로스오버 곡선은 슬로프곡선이기에 그 대역을 넘는다고 소리가 전혀 안나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점점 페이드아웃되는것이지요.이 곡선은 12db/oct 24db/oct 등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12db가 부드럽게 흐르는 강이라고 하면 48db/oct는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슬로프곡선은 낙차가 크면 클수록 좋은데요.대부분의 가정용 리시버라면 낙차는 12db/oct정도가 될것입니다.그렇다면 크로스오버 근방은 소리가 정리되지 않게 나오게 됩니다.이것을 리시버 크로스오버로 보정할수 있습니다.
더욱 단단하게.
우퍼 자체의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60hz에 맞추었다고 가정하면 리시버의 크로스오버를 70hz로 잡습니다.그렇게 되면 메인과 서브간의 슬로프 곡선은 서로 멀어지게 됩니다.우퍼의 크로스오버 포인트는 60이니 60부터 재생을 하지만 메인에서는 70hz부터 슬로프 곡선이 시작되므로 서브우퍼에서 재생되는 60hz에서는 메인의 영향을 덜 받게 됩니다.그래서 더욱 단단한 소리를 낼수 있지요.
더욱 풍성하게.
반대로 리시버의 크로스오버를 우퍼의 크로스오버보다 낮추어 설정합니다.그렇게 되면 중첩되는 구간이 많아지고 풍성한 소리를 들을수 있습니다.하지만 포인트를 잘 잡지 않으시면 부미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요건 청자의 취향이기에 예시를 들기가 어렵네요.
노이즈제거.
서브우퍼는 움직임이 큰 스피커이기에 자체 공진또한 심한편입니다.저는 적어도 서브우퍼 본체무게의 1/2정도의 질량을 지닌 물건을 올려놓는것을 추천합니다.역시 돌이 제일 좋지요.
하지만 우퍼의 방사방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우퍼 사이즈에 맞거나 더 작은 부피를 지닌것을 추천합니다.자체 공진이 없어지면 더욱 깔끔한 소리를 들을수 있습니다.
포트 노이즈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들이 있겠지만 저는 멀티포트 개념을 적어볼까합니다.
포트에 스트로우를 대량으로 끼우는것인데요.중요한것은 포트자체의 길이보다 스트로우가 더 깊게 인클로저 안으로 삽입되어서는 안된다는것입니다.
일반적인 포트 노이즈는 이것으로 잡았기에 저는 이것을 추천하지만 안된다고 스트로우 구입비를 내놓으라고 하시면 안됩니다.^^;
이것으로 부족하나마 서브우퍼 세팅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궁금하신것은 리플을 달아주세요.하지만 저도 모르는것이면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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