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게으름을 못 이기고 잔차 놔두고 전철 타고 왔습니다. T^T
전철 종점에서 타니까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서 잠을 자는데.. 좀 가다 보니까 옆자리에서 누가 자꾸 면도기를 돌리는 소리가 납니다.
애앵앵앵~~~
별 미친 X.. 집에서 하지 전철간에서 시끄럽게 뭐하는 짓인지. 고개 숙이고 자던 자세 그래도 살짝 눈을 떠 보니까 옆자리 사람의 맨다리.. +_+
여자였습니다. 젊은.. @@a
살짝 시선을 위로 올려 보니까 턱주가리에 싸구려틱한 면도기 들이대고 문지르고 있더군요. 조악스럽고 투박하게 생긴 전기 면도기에서 나는 앵앵앵 거리는 소리였습니다.
헐... 세상 말세구나.
전철에서 여자가 컴팩트 찍어 바르는 세상도 끝나고, 면도하는 세상이 오다니..
싶더군요.
-_-;;
그런데 면도 참 오래도 하더라구요. 싸구려 전기 면도기라서 잘 안 깍이나 싶어서 상대방이 민망하지 않게 슬쩍 면도기를 째려봤더니...
휴대용 손 선풍기였습니다. OTL
그런데 정말 소리는 면도기 소리였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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