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이청준 선생께서 작고하셨다고 하죠.
선생께서도 이제 우리와 같이 계시지 않게 되었고, 영화에 대한 기억도 차츰 잊혀져갈터인데.. 예전에 게시판에서 논란이 됐던 내용이 기억나 몇 자 적어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 밀양은 이청준 선생의 '벌레 이야기'라는 단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외견상 나타나는 반기독교적으로만 읽는 분들이 많았는데 실상 선생께서 그 단편을 쓰게된 동기는 광주때문이었습니다. 그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상처가 온전하지 않은데, 막상 가해자들은 자기 자신이 이미 속죄라도 받은양 당당한 모습에서 그 단편작의 얼개를 구상했다고 하더군요.
밀양은 여러가지 의미로 읽혀질 수 있는 영화였지만 원래 작품의 의도는 광주를 배경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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