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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모임을 꾸며봤습니다. 설날 때 새해맞이 모임 이후 꽤 뜸했습니다.

촛불 집회에 맞춘 광화문 모임도 있지만, 따로 마련한 이런 자리도 좋습니다.



그동안 제가 광화문, 강남, 홍대 앞 등에서 번개를 쳤고, 적게는 3명,

많게는 20명 이상 모이기도 했습니다. 나오신 분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지요.



생각해보면 '개별 7인'이라고 제목을 붙여도 될 만한 자리도 계속 있었네요.

이번 모임에도 저를 포함하여 개별 7인이 모였습니다.



약속 시간에 맞추어 홍대 앞 피카소 거리로 가보니 이상현님께서 먼저 나오셨고,

부대찌개 가게 스팸에서 먼저 찌개 끓여 맛있게 나누어 먹는데 박준호님 오셨고,

이어서 이재준님, 임수현님께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블루스하우스로 자리를 옮기니 김성환님이 너무 늦지 않게 자리를 함께하셨고,

곰다방으로 가서 커피 한잔에 담소를 나누는데 이현창님도 나타났습니다.



말일이라 어떤 분은 마감하느라 바쁘고, 어떤 이는 여유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모처럼 만든 자리라 많은 분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으나

사람이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이런 조촐한 자리도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늘 그렇듯 게시판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얼굴 보며 나누는 자리였고,

특히 정치, 경제 이슈와 더불어 선거가 끝나고 시국을 논하는 모임이었습니다.

또, 소소한 모임에서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게 결국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과 술 한잔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나눌 수 있으니 행복합니다.



먼 걸음 달려 모임에 나오신 분, 따뜻한 관심과 격려 메시지 보내주신 분

모두 고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번 모임은 명사 한 분 모시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종호 선생님, 정환규 선생님 같은 분이 나오셔서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으면

더 좋은 자리가 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움입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이종호 선생님 어머님께서 수술 때문에 입원해 계시 답니다.

이제 새벽이니 8월 1일 오늘 수술하시는 모양인데,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