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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해운대 35만, 태안 구례포엔 100명?-[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7-31 17:32:14
추천수 2
조회수   1,160

제목

29일, 해운대 35만, 태안 구례포엔 100명?-[펌]

글쓴이

김창욱 [가입일자 : 2000-06-04]
내용
강한 햇살 내리쬔 중복인 29일, 해운대 해수욕장에 35만 인파가 몰렸다. 나는 태안반도에 있는 구례포해수욕장에 다녀왔다. 숲속 그늘에 텐트를 치고 아치형으로 그윽한 풍경을 자아내는 해변이 코앞에 펼쳐지는 그곳.

그런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 썰렁했기 때문이다. 그 넓은 주차장에 차가 한대도 없지 않은가? 솔밭에 종종 보이는 텐트 몇 개뿐이었다. 요즘이 피크인데 말이다. 넉넉 잡아 피서객이 100여명 정도 밖에 돼 보이지 않았다.

작년만 같아도 이맘쯤이면 주차장이 포화상태라 해수욕장 입구 도로까지 끝도 없이 주차돼 있는 곳인데 말이다. 기업체, 종교단체, 학교, 무슨 캠프해서 발 디딜틈이 없었다. 새벽 일찍부터 와서 자리잡으려고 해도 힘들 지경이었는데, 어제 찾은 구례포 해수욕장은 스산하기까지 했다. 헤베이스프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의 여파 때문이었다.





지난해 7월 31일 촬영한 태안 구례포해수욕장 주차장 입구 도로. 작년만 해도 이정도 였는데.....




카메라를 들고 바닷가 현장에 나가봤다. 기름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투명한 물과 바다생물, 그리고 갈매기만이 가득했다. 물기가 축축한 백사장을 정신없이 파내니 굵은 밤 알 크기의 꽉 찬 모래조개도 간간이 나왔다. 제 집을 찾아 쏜살같이 달리는 게들은 조그만 내 디카로는 도저히 촬영을 할 수 없었다. 사고 전의 모습과 똑같았다.

구례포해수욕장에서 10년째 시설 관리를 하고 있는 유주형씨를 만날 수 있었다. 연신 담배만 피워대고 있었다. 예약 손님 전무, 예년의 10~20%대로 떨어진 피서객들. 3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수준으로는 시설물 사용에 대한 전기요금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란다. 개장하지 않았더라면 벌이는 안돼도 손해는 나지 않을거라고 말이다. 태안에 개장한 해수욕장 대부분이 이런 상태라고 한다.

예년 같으면 매점, 수도, 쓰레기, 주차 등 관리직원을 10여명 써야하지만 지금은 식구끼리 운영을 하고 있다. 다만 쓰레기는 어쩔 수 없이 두어명 정도 직원을 쓰고 있다고..

유씨 말에 따르면 개장 전까지 굴삭기(포크레인)가 백사장을 계속 뒤집어 세척 정화했다. 관계기관 합동으로 한 수질검사에서도 해수욕장 가이드라인이 오염기준치 이하라 해수욕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검사 결과 지장이 없으니까 군에서 해수욕장을 개장한 거겠지요), 또한 피부가 민감한 어린이들도 바닷물로 인해 피부에 문제가 생기거나 하는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바다에 몸 담그는데 전혀 문제 없다는 얘기다. 매번 방송사에서 와서 찍어가고, 인터뷰해가도 아무 소용 없다며 체념하기까지 했다.

나처럼 직접 와서 보고 체험한 사람은 “괜찮구나”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사고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기름이 둥둥 떠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말이다. 아니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바닷물 모래속에는 기름 성분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말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건 단지 상상이고 생각일뿐이다. 방제작업과 함께 모래속까지 지속적으로 오염물질 등을 수시로 체크하고 진단 결과 해수욕을 해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개장을 한 것이다. 피서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피서객들이 있다면 태안반도 해수욕장을 찾는것도 좋을 것이다. 사람들이 거의 없는 만큼 한적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이다.

사진과 동영상에 있는 해변의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인근에 위치한 학암포 해수욕장의 '썰렁한 풍경'도 동영상에서 확인해보시구요.


갈매기 나는 그곳 구례포 해수욕장. 29일 풍경


하늘도 푸르고, 물은 맑고, 바닥을 파면 모래조개가 나오는 그곳.


가끔 해수욕장 앞을 대형 선박이 지나다녀 맘이 안좋긴 하지만...사고 선박이 생각나서 말이다.



한폭의 그림이다. 이 속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면 더 좋을텐데 말이다.


언제 봐도 맑고 깨끗한, 정겨운 풍경이다.


멀리 보이는 섬 이름은 모르겠지만, 한번 가보고 싶다.


자세히 보니 울창한 숲이 보인다. 그 섬에..


이 섬도 마찬가지...배 타고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 같은데..구례포 해수욕장 해변에서 말이다.


이번에는 또 다른 대형 선박이 나타났다. 또 '그 배'가 생각난다. 2007년 12월 7일...


투명처럼 맑았다. 젖은 모래를 파면 모래 조개가 종종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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