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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육은 돈쳐들여서 학원에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7-31 13:26:06
추천수 0
조회수   648

제목

지식교육은 돈쳐들여서 학원에서.

글쓴이

이현창 [가입일자 : ]
내용
제가 사는 동네엔 영어학원이 참 많습니다. 정말 빌딩마다 다 학원들입니다.



원어민강사들도 많아서 이건 길거리에 걸린게 외국인강사들이구요.



이번 방학 전. 아이엄마가 같은 반 아이친구 엄마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방학 때 영어연수를 보내자는 거였습니다. 비용은 저렴하게 나왔다고 400만원 안쪽이라더군요. 아내는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습니다.



그 후에도 비슷한 전화가 두어번 정도 왔습니다. 아내는 다 거절했고 동욱이반 친구들 중에 지금 외국으로 나가있는 친구들의 꽤 됩니다.



예전에도 한 번 글을 올린 적이 있었지만. 초등학교 2학년짜리 동욱이반 친구들 중에 한달에 사교육비로만 200만원 이상 쓰는 집들이 꽤 되고 절반 이상이 100만원 이상을 지출합니다. 저희집처럼 아이가 원하는것만 보내는 집은 같은 반 아이들 중 극빈층 자녀말고는 없는걸로 압니다.



동욱이는 한달에 10만원짜리 소규모영어학원엘 다닙니다. 주4회 1회 한시간 수업인데 에어컨도 없는데라 늘 덥다고 합니다. 학원 다녀오느라 등에 땀띠가 난 아이를 보고 한번은 아내가 몰래 눈물이 난적이 있다고 합니다.



아내는 강한 사람이고 신념을 가진 사람이지만. 그렇게 생각하려 하지 않아도 자꾸만 남들과 비교되는것같고 부모때문에 아이가 제대로 교육받을 기회를 받지 못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이제 부모의 책임이라는건 밥잘먹여서 학교 잘 보내고 아이 올바르게 씩씩하게 똑바르게 키우는게 다가 아닌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형식적인 교육이 끝나면 제대로 된 지식교육은 돈으로 쳐발라서 능력껏 학원에서 돈에 어울리는 만큼 배우게 되는겁니다.



어륀지라고 우스갯소리로 사람들이 쓴웃음을 지었지만...실제로 자식을 키우고 정말로 학원을 보내야만하는 부모들의 마음은 정말 힘듭니다. 돈이나 많아서 내새끼 남들만큼 남 해주는만큼 다해줄 수 있으면 그까이거 해주면 되는데 정말 돈없어서 못해주면 진짜 그마음 모릅니다.



아이의 모자란 공부를 저와 아내가 돌봐줍니다. 과외선생을 오랫동안 한 전력이 있는 제 경우엔 아이 하나 가르치는거야 우습지만 그래도 부자지간이라 아이의 집중력이나 학습력은 많이 떨어집니다. 더군다나 일반직장이 아니라 시간도 많지 않아 자주 같이 해주지도 못해 점점 그 한계를 느껴갑니다. 우린 남들처럼 하지 않겠다던 아내와 저의 마음은 흔들린지 오래고 누구라고 할것도 없이 이제 우리 아이도 좋은 학원에 보내야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만 쌓아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같아선 한달에 200만원씩 들여서 아이 학원비에 투자할 능력이 없습니다.



어제 밤에 집에 들어와서 선거결과를 보고 정말 끊은지 10년이 다되어가는 담배 한대 빨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세상이 미운건지. 못난 내가 미운건지 이젠 저도 잘 모르겠더군요...



오늘 아침에도 늘 발음이 개판인 아이의 발음 고쳐주느라 아이와 씨름하고 출근했습니다. 그래도 착한 아들 동욱이는 늘 열심히 공부해서 단어시험도 꼭꼭 100점 맞아오고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려고하는게 너무 대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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