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공정택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 이러저러한 이유로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하는 회원님들의 글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동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답답한 마음을 갖습니다.



왜냐하면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았을때 '교육은 이러해야한다'라는 관점에서 다들 분개하시면서(친전교조적인),

정작 자신의 자녀들의 문제 또는 자신의 성장과정을 통해 본 인상비평으로 들어갔을때에는 대부분 현상황을 인정하는(반전교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한 일종의 괴리감 때문입니다.



어쩌다 게시판에 교육 관련 글이 올라올 때, 한말씀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대개는 입을 다물고 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죠.



제 이런 생각마저 문제 삼는 분이 계시겠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전교조는 '내 새끼' 교육도 중요하지만, '우리 새끼' 교육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전 전교조 대변인도 아니고, 별로 특별난 활동도 하지 않는 일개 조합원에 불과합니다만, 이번 공정택 후보의 당선은 '내 새끼' 교육을 중시하는 서울 시민들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옳고 그르고의 문제를 이미 떠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