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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을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7-30 12:15:23
추천수 5
조회수   1,077

제목

인상을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글쓴이

이현창 [가입일자 : ]
내용
요즘 살을 빼다보니 두달새 거의 10키로 가까이 감량을 했습니다.



하루 일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면 특히 얼굴이 말이 아닙니다. 피곤에 찌들어 마치 아픈 사람 몰골처럼 보이기도 하고...



살이 빠진다고 크게 티도 안나고 배도 많이 들어가지 않고. 원체 벌어놓은 살들이 많아서요^^



살이 좀 빠지니 얼굴 인상이 더 강해보이는듯 합니다. 더군다나 제 머리모양은 늘 스포츠스타일로 짧게 깍아서 젤로 세우고 다니는 모양. 옷차림은 하는 일이 노가다이다 보니 늘 청바지 아니면 카고바지에 상의는 티셔츠.



월요일 일이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놀이터를 갔었는데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아이들은 먼저 자전거를 타고 놀이터로 간지라 제가 1분 정도 늦게 놀이터엘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돌 조금 지난 아이가 울고 있고 그 옆에 동욱이가 서있더군요. 전 그냥 벤치에 앉아있었고 동욱이는 제 옆으로 와서 앉아서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풀이 죽어있더군요.

우는 아이의 아빠로 보이는 사람은 저와 한두번 눈이 마주 치고는 서둘러서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를 도망치듯 빠져나갔고 전 그가 왜 그랬는지 이유를 몰랐습니다.

집에 올 때야 동욱이가 그 이유를 말해주더군요.

그 아이가 동욱이 자전거로 뛰어와서 부딫쳤다는겁니다. 자전거는 서있는 상태였고 아이가 와서 부딫혀서 넘어졌으며 그냥 넘어져서 울었지 다친데는 없었다네요. 어쨌든 아이가 우니까 동욱이는 미안하다고 했는데 아이아버지가 와서 동욱이한테 '씨? 개??'라고 욕을 했답니다. 욕을 들어먹은 동욱이는 어이가 없어서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고 그 때 제가 놀이터에 온거죠. 벤치에 앉자 동욱이는 제 옆에 앉았고 그 아이 아빠는 제 눈치를 보고 도망을 친겁니다. 아이에게 욕한게 미안했겠죠.

화가 나더군요. 그 꼬마아이는 다친데도 없었고 그냥 넘어져서 운건데 남의 집 아이한테 자식 키우는 사람이 그렇게 욕을 하다니...아마 그 자리에서 알았다면 화를 냈을겁니다.

동욱이한테 왜 바로 얘기 안했냐고 물었더니 자기 떄문에 생긴 일인데 그 아저씨가 아빠한테 혼날까봐 얘기 안했다고 하더라구요....자슥....ㅡ,.ㅡ



어제 밤이었습니다. 일 끝내고 신촌아트레온극장부근 500원넣고 야구치는 야구연습장엘 갔습니다. 제가 주로 치는 자리에 회사원으로 보이는 남자3분이 돌아가면 치고 있더군요. 저도 옆에서 기다리면 몸을 풀었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던 남자들끼리 귓속말하는게 제 귀에 들렸습니다.

'저 친구 싸움 졸라 잘하겠다'

헉. 내가 무슨 건달도 아니고. 단지 공 칠려고 몸만 풀었는데.

고개를 돌려 쳐다봤더니 눈을 피하더군요.

그런데 웃긴건 일행이 치고 나오자 자기 차례인데 저보고 먼저 치라는겁니다.

전 웃으며

'저 급하지 않습니다. 순서대로 기다릴께요. 먼저 치세요'

아까 들은 말도 있고해서 정말 소년같이 해맑은 미소를 머금고 사슴같은 눈망울로 아주 공손하고 예의바르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니에요. 먼저 치세요. 진짜 먼저 치세요'

아 놔...

결국 제가 먼저 쳤습니다.



집에 오는 길이었습니다.

버스를 탔습니다.

막차였는지 자리는 없었고 듬성듬성 서서가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전 자리를 잡고 가만히 서 있었는데 제 옆으로 술취한 아저씨가 슬금슬금 오시더군요.

그리고는 의자에 앉나있는 아가씨앞에 서더니 수작을 부리려는듯해 보였습니다.

아가씨 어깨에다 몸을 기대고 비비고. 괜히 흔들리는 척하며 그러는게...완전 뵨태 이뭐병같은 인간으로 보이더군요.

버스가 약간 브레이크를 잡을 때 제가 일부러 몸을 들이밀며 그 사람을 옆으로 툭 밀쳐냈습니다.

그러자 고개를 돌리며 '에이씨...'하면서 저를 쳐다 보았습니다만...

제가 험상궂게 인상을 쓰면서 아무 말도 없이 눈을 깔고 쳐다 보자 바로 고개를 돌리고 저 옆으로 한두걸음 물러서더군요.

아가씨는 제게 눈인사를 했습니다. 참 이쁘게도 생겼더군요^^

술을 마셨는지 원래 그러는건지 한마디 찍소리도 못할거면서 엄한 약한 사람들은 왜 괴롭히는건지 참 인생이 불쌍하더군요.



가게에서 전 늘 웃는 얼굴입니다.

거울을 봐도 늘 웃는 얼굴입니다.

근데 화가 날 때나 인상 쓰면 아주 조금 무섭긴 합니다.

머리가 짧아서 그럴까요?

인상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이건 뭐 저도 저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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