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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이어트 & 헬쓰하는 방법입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7-30 09:48:31
추천수 8
조회수   737

제목

제가 다이어트 & 헬쓰하는 방법입니다.

글쓴이

박재영 [가입일자 : ]
내용




회사 근처에 골프 + 헬쓰로 3개월 45만원 카드 무이자일시불신공을 펼쳤습니다.



먼저 저녁 6시.



구내식당에서 3,500원짜리 저녁식사를 합니다.



(야근모드시 제공하는 식사이나 야근수당은 신청안하고 밥만 먹는다는...)



6시반. 헬쓰장 도착.



옷갈아입고 운동화 신고 골프타석에 서서 작은 거 두박스를 칩니다.



마음은 어니 엘스가 빅 이지 스윙하는 것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몸을 푸는 준비운동을 생략하고 두박스 정도 칩니다.



현실은 백스윙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채를 지면과 수평으로 만들어서 시작



하는 거 말고 그냥 지면과 수직정도로만 들어올리고 팔로우스윙도 역시



목뒤로 착착 돌아 헤드가 정면을 보고 싶지만 팔로우스윙없이 나가다 멈추는



걸로 하다만 스윙으로 두박스를 칩니다.



10개중에 1개는 호쾌한 1루스 라인드라이브 갑니다. 전성기 서용빈 선수



타구같아요.



다시 10개중 1개는 1루수가 처리할지 투수가 처리할지 모호한 공입니다.



2개는 뒷땅을 때린후 힘없이 앞그물을 맞칩니다.



1개는 공 대가리를 후두려 패니까 투수앞 스퀴즈번트가 되더군요.



아 씨X..야구야 골프야..욕나오네...



레슨비 공짜라고 하는데 코치 얼굴은 딱 한번 봤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말 한마디 하고 가더군요.





"첨부터 다시 배우시는 게 어떠세요?"



"저는 실전파인데요"



"코치해도 안듣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그럼 그냥 그렇게 사세요"





7시....골프를 마치고 헬쓰하러 갑니다. 운동한건 없는데 땀이 흥건한 걸 봐서는



흥분했나봅니다. 드럽게 안맞네...





스테퍼를 먼저 합니다. 이걸 하면 분명히 산에 올라갈 때 좋을거야..



이걸 하면 분명 스키탈 때 좋을거야...(지난 5년간 스키장 간적 없음)



이걸 하면 분명 마누라 말고 다른 여자가 생길거야...(멍미?)



헥헥 다리가 아파 죽겠습니다. 마누라 하나도 힘들다.ㅡㅡ;;



200개/3분하고 포기...하는 데 의의를 둠.



물한잔 마시고 런닝머신을 할까 보니 전부 남자입니다.



일단 다리로 미는 거 한번 하는데 졸라 무겁습니다. 누가 45킬로를....



5킬로 빼봅니다. 역시 버겁습니다. 35킬로로 하니 음~ 두번하고 다시 5킬로



뺍니다. 다시 두어번 하고 5킬로 또 배고...15킬로 정도 되니 부담없는데



다리를 밀었다가 접을 때 아래배가 턱턱 걸리는게 영 부담스럽습니다.



이거 다이어트 좀 해야 하는데...



아무튼 15킬로부터 45킬로까지 섭렵했습니다. 이 방법이면 15킬로부터 60킬로도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만 무리한 운동은 몸에 안좋으니...



엎어져서 다리를 뒤로 차는 운동기구에 앉아봅니다. 제가 이거에 좀 약합니다.



매트릭스1 첫장면에 여자배우가 뒤로 다리 차 올려 경찰을 제압하는 장면을 떠



올리고 두어번 하다가 포기. 이건 제 적성에 안맞아서...



앗 런닝머신에 여자 출현. 외모로 사람 차별하면 안되지만 제가 헬쓰장 쥔이라면



저 아가씨는 돈 줘서 길건너 인근 헬스장으로 보내겠습니다. 쩌업~



팔운동을 할까하다가 탈퇴한 지대X회원이 추천하던 '덜덜이'를 합니다.



내장이 찌릿찌릿 거시기가 덜렁덜렁. 이건 제 적성에 좀 맞는 운동(?)기구이긴



한데...대충 하다가 이제 런닝머신을 갑니다.



앗 이쁜이 출현. 옆에서 뛰려는 이유는 '오래 운동하려는' 순수한 생각에서입니다.



주섬주섬 이어폰을 꺼내 이쁜이 한칸 건너 옆에 올라가서 LCD TV를 틉니다.



스타크래프트 팀 경기가 하는데 에이스 결정전을 한다고 난리를 칩니다.



일단 6킬로로 세팅해놓고 옆에 아가씨를 한번 힐끔 봅니다.



외모는 괜찮은데 이효리급 출렁거림은 없습니다. 머 내가 운동하러 왔지 여자



보러 왔나 하면서 훔쳐보니 8.5킬로로 뛰고 있네요.



음~ 나보다는 체력이 좋군. 그래도 사나이 체면을 생각해서



시속 6킬로에서 6.5킬로로 올려놓습니다. 무리한 운동은 몸에 안좋으니



에이스결정전 끝날 때까지만 뛸 작정입니다.



에이스가 누군지 이 선수 저 선수 보여주다 사람 잡겠습니다. 헥헥.



저그 대 프로토스로 결정났는데 누가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임요환 홍진호 강민까지는 알겠는데...헥헥 헥헥



너무 힘들어 옆의 이쁜이 한번 처다보려는데 그 사이에 어떤 시커먼 넘이



와서 시선을 가로막습니다. 왕 짜증. 에잇 운동이나 하자...에이스결정전



끝날때까지..만이라도 뛰자. 쉬파 한시간짜리 경기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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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놈이 프로의식도 없이 5드론 저글링 러쉬를 가서 끝냐나 뛰발.





아무튼 10분30초정도 뛰었는데 1.1킬로 뛰었다고 되어 있네요.



내가 고3때 4분10초에 뛴게 그게 400미터였나? 500미터였나?



1,000미터 같았는데...그럼 그때 뛴게 1,000피트였나?



생각을 뒤로 하고 다음번 고등학교 동창들 만나면 꼭 5드론 러쉬를 써먹어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샤워하고 씻고 나오는데



헬쓰장 쥔 조카처럼 보이는 카운터 언니가 카드를 돌려주면서 한마디 합니다.



"어머 한달 다 되어가는데 왜 3번뿐이 안오셨어요. 열심히 하셔야죠"







나름 운동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그거밖에 안했나? 생각이 들었다.



나오니 바로 편의점이 있다. 목이 마르다. 스포츠 드링크가 생각나서



빨간색 마크가 선명한 음료수를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캔을 쓰레기통에 넣으며 그냥 콜라 말고 다이어트 콜라로 먹어야 했었나 하는



후회가 들기도 했지만 그냥 무시하고 회사 주차장에서 차를 끌고 에어컨 이빠이



틀고 집으로 왔다. 역시 운동후에는 샤워 & 에어컨이 최고야...







집에 오니 배가 고프다.



애들용 간식찾아보다가 우유에 콘후레이크 말아먹고 9시 뉴스를 보다가



와싸다질 조금, dP질 조금, slr클럽질 조금, 쑥쑥질 조금, ohled조금, msc조금,



네이버 신문기사 조금, 다음 바베큐 카페, 캠핑카페를 섭렵하니 11시다.



애들 이 닦기고 나도 닦았다.



운동을 열심히 하니 밤마다 배가 고프다. 참아야 하느니라.



스타크래프트를 키고 컴과 1:2 뉴로스트템플을 했다.



이런 띠발 랜덤으로 저그 걸려서 뮤탈가려고 레어변태하는데 저글링 난입했다.



성큰으로 막으니 마린들이 개떼처럼 달려온다. 포기하고 프로토스 선택해서



상대방은 플토 테란 섞어서 4드론러시 못하게 하니 이제 할만하다.



40분간 치열한 공방전끝에 캐리어로 이겼다. 5번하면 한번 이기는 승리다.



12시가 넘었다. 이기고 나니 배가 무지무지 고프다.





냉장고와 찬장을 뒤져보니 신라면 하나 진라면 하나 스팸 머 이런게 있다.



운동을 해서 소모하는 열량이 커서 그런지 요즘 밥이 무척이나 맛있다.



눈 딱감고 라면 넣고 끓여서 컴앞으로 와서 와싸다질을 한다.



요즘 볼게 참 없다는 생각. 자유게시판 접속하다 반품몰 모든 아이템을 다 클릭



해보고 라면그릇을 설겆이통에 넣고 책을 꺼내든다. 방금 라면먹었으니 2시



넘어서자야 하지 않을까 한다.





6개월째 보고 있는 영국사는 사자심왕 리처드에서 진도가 안나간다.



책을 바꿔 국제회계기준 매뉴얼을 보니 차라리 윈도우 3.1 매뉴얼이 더 쓸모



있을 거 같다. 다른 책 없나 봤더니 2006년판 세법전이 있다.



한번 펼처드는 것만으로도 신찬수 선생님의 졸린 목소리가 오버랩되면서



갑자기 수마가 엄습한다. 2시까지는 버텨야 하는데...













더워서 깨어보니 쇼파위에서 자고 있다. 4시다. 젠장.



불끄고 침대위로 가서 오리털이블-아직도- 끌어안고 잠을 청한다.







역시 운동한 날은 힘들어....















이상 악프로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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