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까지 탑을 쌓다가 반성하고 허물기를 벌써 몇 번째나 반복했는지 몰겠네요.
"집이든 회사든 절대로 2개를 넘지 말자"고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선..집에는
PSB T6랑 스펜더를, 회사 책상에는 레가랑 B&W를 두고 몇달간 잘 지켰더랬죠.
집의 두녀석은 지난번 사진 올렸구요, 회사 책상 위는 이렇습니다. 정리하고는
담 쌓은 체질이라 지저분합니다.
레가는 어떤 공간에서도 고도의 음악성과 자연스러움으로 항상 제몫을 다하는
저의 넘버원 북쉘프이고...CM1도 들어보니 기술집약적으로 정말 잘 만든
현대적 북쉘프라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더군요. 우수한 고음과 강한 저음으로
무장하고 밸런스, 해상력, 음장감, 다이나믹스 등등도 모두 평균 이상이고
디자인과 만듦새까지 흠잡을 데를 찾기가 어렵더군요. 저음이 다소 과장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은 한가지 있는데 후편 덕트형이라 뒷벽과 1미터 정도 떼어주면
이것도 문제 없지 싶습니다.
이래서 한동한 즐음하였는데...
헌데 장터에 구하기 어려운 민트급 퀘이사가 뜨자 그만 말릴 새도 없이
자제심을 잃고 말았네요. 퀘이사는 전에 잠깐 들였다가 저음 땜에 내보냈었는데
당시 앰프도 열악했고 에이징도 안 되었었다는 반성이 되면서 늘 다시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거든요. 해서 책상 위에 또 탑이 생겼습니다.
퀘이사는 애드컴 프리,파워에 물려봤습니다. 이 파워의 구동력이 의외로 상당하거
든요. 하~~과연! 대박입니다. 두툼하면서 아주 맘에 드는 소리가 나는 군요.
전에 느꼈던 저음의 부족, 짤리는 느낌은 하나도 느낄 수 없고 다인이랑 닮은 듯한
소릿결이면서도 착색은 적고 저음도 더 자연스러운...
헌데...회사 책상 모양새가 이래서야 보기도 거북하고 내보내고 싶은 놈은
하나도 없고...고민이네요.
쓰고 있는 앰프 사진도 올립니다.
레가엔 레가를 물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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