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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아랫층과 윗층사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7-29 17:40:18
추천수 0
조회수   1,774

제목

아파트... 아랫층과 윗층사이....

글쓴이

류준철 [가입일자 : 2003-12-16]
내용
저희 집 아파트 윗층(저희집)과 아랫층 간에 벌어진 이야기입니다.



1. 1차전....

집사람이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고 베란다에다가 널었습니다. 탈탈~~

좀 있다가 아랫층에서 올라 오더군요.

개를(쬐끄만한...푸들이라 그러나요? 그거...) 앉고 나타났습니다.

아줌마 왈" 윗층에서 이불털면 먼지가 아랫층으로 다 들어오잖아요...털지 마세요"

저...왈" 아니..그럼 이불을 어디에서 털어요??방안에서요??"

아줌마 왈"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세요..."

저...왈" 아니...진공청소기로요??그런 청소기 하나만 사주세요..."

아줌마 왈" 그리고...이불 널지 마세요...아파트값 떨어져요..."

저...왈" 네???????아파트값요??저 여기 전세거든요!!..."

이렇게 1차전이 끝났습니다.



2. 2차전...

저희 꼬맹이가 이제 6개월...집사람이 직장을 나갈때가 되가서...젖을 떼고,

분유로 전환하려고 저희 부부도 애쓰고, 꼬맹이도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새벽에 꼬맹이가 자주 깨더라구요...

어느날 새벽 2시...

여지없이 꼬맹이는 잠에서 깨 앵~~앵~~울기 시작했고 저희는 분유주랴, 달래랴..

분주했습니다.(약 10분 쯤 흘렀을까요...)

이때, 경비실에서 인터폰이..."네...경비실인데요, 애기가 많이 아픈가봐요..

아랫층에서 전화와서 다시 전화한번 드려봅니다...죄송합니다."

저..."아뇨...아저씨 제가 죄송합니다..."

그리고, 5분쯤 흘렀습니다. 애기는 이제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을즈음...

아랫층 아줌마 멍멍이 앉고 다시 출현...띵동~~

아줌마 왈" 아니, 애기가 그렇게 울면 응급실을 가덩가 하시지...새벽에 잠도

못자게 하면 어떻게 해요..."

저...왈" 우선 죄송합니다. 근데 애기가 아파서가 아니라, 젖떼느라구요..."

아줌마 왈" 젖을떼던 젖꼭지를 떼던...너무 시끄럽잖아요.."



....저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아니...이미 뚜껑이 열렸습니다....



저...왈" 알겠습니다...대신 아줌마 그 개새끼 한번이라도 깨갱거리면...

칼로 목을 따서 된장 발라버릴겁니다~~됐어요?????."



아줌마는 다시 내려가고...좀 있으니...아랫층에서 말다툼이 생기더군요...

남편인듯한 남자 왈 " 야이~여편네야...쪽팔려서 못살것네...제발 올라가지마라"

아줌마...왈" 시끄러워서 어떡해..."

남편...왈" 이사가자...더이상 이 아파트에서 쪽팔려서 못살것다..."



제 나이 서른셋에 이런일을 처음 당해봐서...황당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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