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는 정치에 별 관심이 없으십니다.
아버지는 한나라당을 극도로 경멸하고 미워하지요.
몇년 전 부터 공부에 재미를 붙이신 엄니께서 그 좋아하는 드라마도 몇개만 보시고 이 더위에도 열심히 공부하시는데 요새 나라 돌아가는 꼴이 가관인지라 아버지는 거의 뉴스만 보고 사십니다.
손에는 리모컨을 꼭 잡은채...
그러다가 열받는 뉴스나오면 티비를 향해 욕을 한마디 날려주는걸로 시작해 죄없는 엄니를 붙들고 일장 훈시를 하십니다.
저건 뭐가 잘못됐고 어떻게 해야하고 저런넘은 잡아다가 어케하야하고~~~
보통은 잠자코 들어주시는데 넘 길어지시면 엄니께서 다 아니깐 그만 드라마나 보자고 하십니다.
그러면 훈시가 따블... ^^
조용히 일어서서 공부하러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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