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대통령’ 무능외교 아랫사람에 ‘화살’
‘외교·안보’ 리더십 아닌 외부 변수 탓 노림수
대중 영합 권위·감정적 이미지 되레 ‘부메랑’
» 31일 오전 여의도 금융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업무보고 시작전 화난표정으로 전일 모 방송에 보도된 어린이 납치 미수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에 대해 강력하게 질책하고 있다.<3.31>
이명박 대통령이 ‘진노’를 표시하는 일이 최근 잦아졌다.
휴가 중인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 귀속 국가의 명칭을 최근 ‘한국’에서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바꾼 것과 관련해 정정길 대통령실장으로부터 전화로 보고를 받으면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사실상 ‘독도는 일본 땅’ 표기 방침을 보고받고 진노했고, 지난 13일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의 보고 지연에 대해 크게 화를 냈다.
최근 대통령 ‘진노’의 공통점은 대부분 외교안보 관련 사안에 집중됐다는 점과,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대통령의 진노’ 사실을 알렸다는 점이다.
‘대통령의 진노’를 통해 정권은 외부의 적을 앞에 놓고 국민들과의 일체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대통령한테 향할 비난의 화살을 대통령이 분노를 터뜨린 대상인 장관이나 책임자 쪽으로 돌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화를 심하게 내면 낼수록 대통령의 책임은 줄어드는 것이다.
금강산 피격사건 보고 지연에 대해 정작 사건 당일(11일)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보고 지연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틀 지난 뒤에야 보고 지연을 강하게 질타한 것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이밖에 흐트러진 내부 조직의 기강을 다잡는 등 ‘진노’는 여러 갈래 정치적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28일 “이 대통령이 평소 면전에서 심하게 화를 내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진노 사실을 외부에 알린 것은 다분히 전략적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임 대통령들도 재임 중 간간이 ‘진노’를 표시했다. 대부분 외교적인 문제가 얽힌 경우가 많았다. 노 전 대통령은 국내 문제에서도 텔레비전 화면 등을 통해 ‘분노’를 직접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임기 초반부터 진노 표시가 유달리 잦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일종의 모르핀 효과와 비슷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진노’가 잦다는 것은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일 뿐 아니라, 두 번 세 번 반복될수록 기대 효과가 반감할 수밖에 없다. 또 대통령의 이미지를 권위적이고 감정적으로 비치게 만들 수 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잦은 ‘대통령의 진노’에 대해 “최근의 사태가 리더십의 잘못이 아니라 외부 변수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예민한 국민감정과 대중심리에 부합하려는 측면이 강하지만, 대통령의 평상심이 흔들리고, 심리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또 “진노 상태에서 대통령이 감정적 대응을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대통령은 중요한 이슈가 터졌을 때 분노·진노하는 모습보다 냉철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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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명박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삼국지 얘기가 요즘 자주나오던데~ 아무래도 영화탓이겠지만요 ^^
유능한 군주는 상과 벌이 명확하고, 사적인 친분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또 패장에게 벌을 주되 항상 재기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으며,
전쟁의 패배 원인을 장수들에게만 몰지 않습니다.
또한 귀에 거슬르는 충언을 마다하지 않았죠.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조조, 유비, 손권 이 셋의 공통점입니다.
(가장 큰 세력 먼저 세워놓고 허망하게 무너진 원소는 이와 반대였죠, 심지어 동탁마저도 백성들에게는 잔학했지만 자기 부하들은 그렇게 허술하게 다루진 않았습니다)
2mb를 보다보면...
아랫사람을 해바라기로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싫은 소리를 하면 얼굴에 드러나고
잘못을 하면 바로 아랫사람만 꾸짖되 특별한 조처는 취하지 않으니~
누가 나서서 직언을 하며 누가 책임지려 하겠습니다.
복지부동
머리에 딱 붙이고 조용히 지내거나
주군의 뜻을 받들어 완장찬 개 흉내나 낼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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