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해외에 있었기도 했지만, 투표 때 주위 사람들에게 전화와 문자로
선거 참여와 특정 후보 지지를 부탁해 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는 저 자신도 찍을 사람이 없어서 고민하다,
그냥 가장 될 것 같지 않은 사람 찍었습니다.
그래도 선거에 참여해야 명박이에 반대하는 한 표라도
더해지지 않겠냐는 마음이었습니다.
내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과장되게 말하자면 대통령 선거보다도 더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만약의 경우라면, 전국민이 하나되어 외쳤는데, 고작 그거냐,
라는 한숨이 나올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서울 보신각 앞에서 촛불 집회 뒤 밤을 새우는데,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지면 다시는 촛불 집회에 안 나오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러기야 하겠습니까만은, 수많은 사람들이 석달 가까이 하던 일 멈추고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한 마음이라고 느꼈는데,
그 한 마음이 이룰 수 있는 일을 이루고 기쁨의 축제를 열고 싶습니다.
그 성취의 기쁨이 우리가 바라는 세상으로 한 발자욱
더 나아가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내부에 있는 수많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공통적으로 바라는 것,
한 가지씩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의 3당(이쪽은 공식적 지지가 아니겠죠)과
수많은 시민사회단체가 지지하는 후보가 6번 주경복입니다.
저도 6번을 지지합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밝히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제 생각에 제 전화로 불확실했던 2명이 투표 참여해서 6번을 찍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원래 의사가 있었구요. 오늘 한 명 더 설득할 계획입니다.
불안과 기대로 내일 밤을 두근두근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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