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유로 온라인 상담을 하게되면
거의 열에 아홉은 여성상담원들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매일매일 전화상으로 온갖종류의 사람들을 상대하다보면
(저도 그 가운데 하나겠습니다만....)
별별 인간들을 다 만나야하는 그 고충을 생각해서
가급적 최대한 부드럽게 얘기를 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상담원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투적 어투를 남발하는데 그건 바로 '부분'이란 말....
'고객님! 그부분은 이만저만 해서 이런 부분인데, 이부분에 있어서
저희 할 수 있는 부분은 어쩌구저쩌구 부분, 부분, 부분.......'
상대에게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하게 하는 제일의 조건은
단어의 취사선택이나 용어의 구사에 있어서의 정확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발되는 '부분'이라는 대명사 대신에 적확하게 쓰일 수 있는
단어나 용어가 있음에도 마구 쓰이고 있는데
문제는 또 이런걸 지들 스스로는 논리적 어투의 전형쯤으로 여기고 있다는 겁니다.
알맹이도 없는 말을 '부분'이란 대명사로 도배를 하며 중언부언
도대체 뭔 소리들을 하는건지....
일상생활에 비슷하게 자주 쓰이는 '저기'라는 말은
정감 있기라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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