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처음 입문하고...
6개월여 만에 장터에서 졸업해볼려고 합니다.
이곳과 실용오디오에서 기웃거리다
없는 살림에 저렴하게 시작해보자 하고
하나 둘 들이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기기도 참 많이 바꿨네요...
프리 5개
시디 2개
스피커 2개
앰프 2개
DAC 1개
역시나 오디오는 돈쓰는 것 만큼 소리를 내어주나 봅니다.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어째든 이제는 장터는 그만 졸업을 하고... 음악만 들어볼 생각입니다.
음악을 좋아해서 오디오에 관심이 있는 건지...
오디오를 좋아해서 음악에 관심을 갖는 건지...
이건... 원...~~
아래 시스템은 최종 간략 기기 입니다.
아캄 23T
에이프릴 A1프리
오디오인드림 앱솔루트
문제의 괴짝 스피커 아남 TL-6
상당히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 입니다.
아남 AMA-6600 앰프와 덴논3808 그리고 삼성RS800A 등에 물려 봤는데..
덴논 삼성 등의 앰프에서는 정말 오디오소리인지 아님 그냥 PA스피커 소리인지 할정도로 엉성한 음을 내주더군요...
아남 제짝 앰프에 물리니까.. 그런데로 좋은 소리가... 아니 좋은 소리라고 생각하며 들었습니다.
그 후 업 한다고 앱솔루트 앰프로 바꿨지만...
(손때 맞은 것 같은 시디 트레이 밑의 저 두개의 얼룩.. 이그 열받아.. !)
마지막으로 기변한 기기인데요...
그 전에는 마란츠 SA-7001 시디피 사용했었는데 보급형이라는 거시기한 껄꺼름 때문에..
기변에 대한 유혹때문에
중간에 DA100S로 연결해서 업도 해봤는데 별반 차이가 없어.. DAC는 방출 후
아캄 23T로 최종 기변을 했습니다.
뭐 느낌은 ... 솔직히 7001과 별반 차이 없다 였습니다.
셀렉트 테스트로 해봤는데 요것도 그리..
약간의 차이라면 마란츠 보다 좀 부드러운 느낌이고 상대적으로 마란츠는 좀 더 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어째든 이걸로 제 귀가 막귀였다는 걸 알게 됐지만.....
(원래는 23T를 내보낼려고 했는데 고속으로 받으면서 판매자분이 포장을 잘못해 앞쪽에 미세한 얼룩이 있어 어쩔 수 없이 7001을 ... 그런데 계속 들어보니 아캄이 7001보다 확실히 부드럽네요 7001상당히 강성이였던 것 같습니다.)
A1 프리는 좀 고역쪽이 강한 프리 같습니다.
그렇다고 심하게 쏘거나 그러지는 않고요...
비교적 강하다는 것....
맑고 차갑고 깨끗한 성향이라고 해야 할까요....
(감으론 150~350hz 선 부분이 좀 약한 것 같습니다.)
제일 바꿈질이 심한 기기가 프리였는데..
야마하 C50, C70 -> 저가격대에서는 그래도 제일 쓸만했던....
스와니양스 120 -> 제일 실망이 컸던 프리... 하이엔드 소리를 낼려고 튜닝 했던 것 같은데... 흉내만 내다 다른 부분까지 깍아 먹는......
아톨 PR200 -> 이 프리는 잔향만 어떻게 해결되면 아마도 가격대에서는 상당한 프리였을 거라는 생각으 들더군요... 중고역이 강하며 저역도 지금까지 쓴 프리중에 최고의 힘을 보여주더군요 그런데 다만 너무 건조하고 잔향이 없다 보니 아무리 녹음이 잘된 음반을 넣어도... 건조하고 메마른 소리를 내어주더군요....
앱솔루트 앰프는 정말 우연히 알게된 앰프입니다.
처음에는 장터에 인기 상품인줄도 몰랐고..
몇번 떴던 것은 봤었는데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앰프...
그런데 아톨프리 판매한 분께 추천을 부탁하니.. 앱솔루트를 찍어 주더군요...
800만원에 가까운 앰프를 쓰시던 분이 앱솔루트 드린 후 먼저번 앰프를 내쳤다고..
그말에 순간 혹 해서리... 평일날 미친듯이 운전하여 서울까지 가서 업어온 앰프입니다.
청취소감은 첫날은 정신이 없어 뭐가 뭔지 몰랐는데...
계속 들어보니... 정말 명불허전이더군요...
어느 분 말씀대로 한 40HZ대에서 급격한 슬러프가 있기는 한 것 같지만..
그렇다고 못들어 줄 만큼의 저음도 아니고...
A급 50W 라고 해서.. TL-6를 잘 울려 줄까 걱정도 했는데...
AMA-6600에 비해 저음은 딸리지만...
질에서 만큼은 전혀 다른 저음을 내주더군요..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저음도 질이 있다는 걸...
그리고 결정적으로 6600에서 보이지 않던 악기 배치가 눈 앞에 펼쳐지더군요...
보이스에 대한 질감을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고요...
약간 오래들으면 질릴것 같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상당히 부드럽다는 느낌도 줍니다.
계속 듣다 보니 이보다 더 극상의 소리를 내는 앰프는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하여간 해상력은 정말 장난 아닙니다.
아마 6600하고 성향이 전혀 다른 앰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앱솔루트는 장터에 나오면 무조건 한번 질러보시라고 감히 추천해드립니다. 전체적인 모든 소리를 바꿉니다. 그리고 한번 자리에 앉으면 일어서기 힘든 소리를 내어줍니다.)
그러고 보니.. 스피커만 살아 남았네요..
사실 TL-6스피커도 기변을 할려고 했는데...
예전에 이곳 갤러리에 글 올리신 회원님께 여쭤보니...
경험상... 중고로도 5~600이상 수준이 아니면 바꿈질을 하지 말라는 강력한 권고에...
결국은 살아 남았습니다.
사실은 TL-6의 시원한 고음과 묵직한 저음 그리고 나름대로 쫀든하면서 깊이 있는 음색에 다른 기기로 눈을 못 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변했다가 쉽사리 실패할 확율이 너무 높아서리... 애간한 앰프로는 음을 빼내기 매우 힘든 스피커 인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어째든 현 앱솔루트와의 매칭은 저음 빼고 나름대로 굿이다 보니......
어째든 앞으로는 음악을 좀 들어야겠는데
이번 졸업이 또 다른 학기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더 이상의 바꿈질은..
능력이 부족하여...
당분간은 쭈욱~~ 갈 생각입니다.
보너스로 TL-6 설명 사진입니다.
그러고 보니 스피커가 중고로 제일 싸네요.. ^^
오디오 예산 잡을때 제일 비중이 큰거라고 들었는데..
어쩌다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