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25개월짜리 아들녀석와 차를 타고 책대여점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보조석에 앉히고, 안전벨트를 매준 후 문을 닫고 차를 돌아서 운전석으로 오니..... 차문이 잠겼더군요...ㅠㅠ
아들녀석이 자동차 달릴 때 잠금쇠를 열고 달리면 잠금장치를 눌러서 잠기게 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번에는 아빠가 타기로 전에 눌러서 잠궈버린 것이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오고 있던 상황이고 차유리도 모두 닫아 놓았기 때문에 열수있는 방법이 없었죠... 차 열쇠는 책을 반납하기 위해 잠깐 내린 것이기 때문에 시동을 켜 놓은 상태였습니다.... 아들녀석 처음엔 웃다가 분위기가 이상한지 차안에서 울기 시작하더군요... 핸드폰도 차안에 있고, 근처에 카 센터는 없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차유리를 깨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다행히 책방에 망치가 있더군요. 보조석 뒷자리 쪼그만 삼각형 유리를 깼습니다. 어제 밤과 오늘까지 몇 차례나 청소를 했는데도 계속해서 유리조각이 나와서 누군가 타는 사람이 찔릴까봐 걱정이 됩니다.
내 차를 내가 부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줄은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잠깐이지만, 약간의 희열(?) 비슷한것을 느껴봤네요...
고치는 것은 당연히 자차로 해결했습니다...
좋은 경험한 거라고 해야 할까요? 다음부터 아들과 단 둘이만 차타고 돌아다닐 때는 특히나 조심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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