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고등 학교를 나오신 분들은 워크맨 한번씩은 써보셨을 겁니다.
그당시 이어폰을 통해 나오는 소리 카랑카랑한 고음 쿵쿵대는 저음을 선호 했던 10대를 지나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처음 들였던 시스템이 쿼드44와405에 세기라는 마크가 붙어 있는 탄노이, 그리고 필립스850CDP 였습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추천 하는 시스템이었기에 샵에서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덜컥 들였습니다.
허걱 이건 실망 그자체 였습니다. 그당시에 제느낌은 날이 죽은 고음에 퍼지는 저음 일주일만에 샾에 다시 반품을 했습니다. 수업료 제하고, 그리고 들인 시스템이 소니 인티(기억이 가물 하지만 333이라는 앰프였던것 같습니다.)와 소니 CDP, JBL4312였습니다. 어느정도 만족감이 왔습니다. 칼칼한 고음, 탄탄한 저역 그때 속으로 바로 이거야 했을 겁니다. 20대에는 항상 여기서 맴돌았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30대가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JBL의 칼칼한 고역이 서서히 피곤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어느날 문득 샵에서 들었던 농밀한 소리들이 귀에 맞기 시작 하더군요
그래서 로하스와 영제 앰프들의 조합을 많이 시도 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 지금에는 되도록이면 귀에 부담이 없도 편안한 소리만을 찾게 되네요
현재의 시스템입니다.
뮤지컬피델리티 A500A인티
참 휘귀한 모델입니다.
모양은 전형적인 구 뮤피의 디자인이며 높이는 A1X의 1.5배 그리고 전원부 분리형 입니다.
구동력은 예전에 썼던 A200을 훨씬 웃돌며 소리의 따스함과 질감은 A1X만큼 우수 합니다.
20년 가까이 된 앰프임에도 보관 상태가 우수 하고 내부를 열어보니 수리 흔적도 전혀 없더군요 참 맘에 듭니다.
태광 TCD-2입니다.
전원배선과 입련단자가 개조된 제품을 구했는데 현재 CDT로 사용중입니다.
그자체만으로는 고역이 너무 카랑카랑해 부담스럽네요 예전에는 시원시원해서 참 좋다고 생각 했는데
MSB LINK DAC3입니다.
처분 하려 하다가 TCD-2에 물리니 참 좋습니다.
부드럽고 아나로그틱 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전체전경입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질감 위주의 소리를 내어 줍니다.
선재 역시 주석계열을 사용 했습니다.
문득 한가지 일화가 생각이 납니다.한10년전쯤에 지인을 따라 어마어마한 시스템이 있다는 댁에 방문을 했습니다.
그분 거실에 자리를 잡고 있는 탄노이 웨스턴민스터로얄, 토렌스 프레스티지 턴,신도에서 나온 300B싱글 앰프등 잡지에서나 보던 시스템을 보니 어마어마한 소리를 기대하고 청음을 했는데 너무나 부드럽다 못해 풀어지는 소리에 크게 실망을 한적이 있었는데 아마 지금 들으면 또 달랐겠지요 귀는 확실히 변하는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해 청각이 무뎌 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10년이 지나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역시 아마도 탄노이 계열에 300B싱글정도를 쓰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이공간에 있을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곧 이사 간다고 생각 하니 서운한 맘이 드네요
즐거운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