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운동인지 무리없이 해야 합니다
회원중에 자전거 타시는 분이 많아 퍼옵니다
인촌이 같은 놈 잡아가지 하늘도 무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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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부른 자전거 출퇴근…40대 증권사직원 심장마비死
기름값 절약과 건강관리를 위해 하루 3시간 자전거로 출퇴근하던 40대 직장인이 퇴근 중 심장마비로 숨졌다.
서울 여의도 한 증권회사 홍보팀에 근무하는 송모 차장(41)은 한달 전쯤 자전거 출퇴근족을 소개하는 TV를 봤다. 송 차장은 방송을 본 후 곧바로 자전거 판매점을 찾아 200만원을 들여 자전거 한 대를 구입했다. 평소 격무로 운동시간이 없었던 송 차장은 기름값 절약과 건강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자전거 출퇴근으로 잡고 싶었던 것이다.
송 차장은 매일 노원구 상계동 자택에서 여의도 회사까지 편도 30㎞ 거리를 1시간30분에 걸쳐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했다.
자전거 출퇴근에 재미를 붙인 송 차장은 직장 동료들에게 자전거 이용을 독려하는 ‘자전거 전도사’로 나섰다. 한 동료는 “송 차장이 ‘요즘 자전거에 재미를 붙였다. 너도 한번 자전거를 이용해보라’고 권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운 여름철 매일 60㎞를 주행하는 것은 무리였다. 지난 22일 저녁 9시쯤 야근을 마치고 여느 때와 같이 자전거를 타고 자택으로 향하던 송 차장은 성동구 한양대병원 부근 자전거도로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숨졌다. 병원 측은 송씨의 사인을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보고 있다.
직장 동료들은 “건강에 특별히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닌데 매일 3시간씩 자전거를 타는 게 무리였던 거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강병한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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